술 안 마시는 지방간 환자, 간경화 5배·간암 3.5배 위험

입력 2019.05.29 11:10

간 모형 그림에 청진기를 대고 있는 모습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간경화나 간암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경화나 간암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간 센터 연구팀은 유럽인 1800만 명의 건강 데이터를 조사했다. 연령·흡연·체질량 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간경화 발생 위험이 5배, 간암 발생 위험이 3.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으면서 중증 간 섬유화를 앓고 있는 사람은 간경화 발생 위험이 33배, 간암 발생 위험이 25배 더 높았다.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간경화 또는 간암 발생 위험이 2배 더 컸다.

전체적으로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의 약 절반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처음 진단받은 후 2~3년 이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첫 진단 후 6개월 이내에 간경화가 진행됐다.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소량만 마실 뿐인데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과 비슷하게 간에 지방이 껴있는 상태를 말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이 위험 요인이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진단받은 환자는 몇 년 안에 간경화나 간암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또 당뇨병 환자는 간 질환이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될 수 있어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국제학술지 ‘BMC -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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