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서 앞니 벌어지는데… 잇몸병 신호라고?

입력 2019.04.04 13:57

앞니 사이에 틈이 벌어져있다
=이 사이에 틈이 점점 벌어진다면 잇몸병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신속히 치료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서 예전엔 가지런했던 이가 서서히 벌어지는 경우가 있다.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것뿐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점점 벌어지는 이 사이의 틈은 잇몸병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노화과정에 따라 중년 이후 잇몸뼈가 점차 소실되면서 치아를 지지하는 구조물 역시 약해지고, 치아 지지력도 약화된다. 그러나 음식물을 씹는 힘인 저작력은 여전히 강한 세기로 치아에 반복해서 가해진다. 저작력은 구강의 앞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잇몸이 건강할 때는 문제가 나타나지 않지만, 잇몸이 안 좋아지면 앞니가 앞쪽으로 밀리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이러한 과정에서 위아래 앞니가 서로 물리게 되면 윗니는 아랫니에 밀려 공간이 벌어지고, 아랫니는 윗니에 막혀 틀어진다. 이 같은 현상을 ‘병적 치아이동’이라고 한다.

병적 치아이동은 치주염과 같은 잇몸병의 신호일 수 있다. 염증이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은과 치주인대,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되면서 치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틈이 벌어지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성인 잇몸병 환자의 약 50%에서 병적 치아이동이 일어난다고 보고된다. 이러한 병적 치아이동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구강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치료해야 한다. 원래 위치에서 밀려난 치아는 벌어지고 틀어진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면서 충치나 잇몸질환을 유발해 잇몸을 파괴한다. 원래 위치에서 밀려난 치아는 저작력이 외상으로 작용해 외상성 교합의 피해를 받게 되고, 이는 심한 경우 치아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잇몸 건강을 위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꽉 물거나 아랫입술을 깨무는 등의 습관은 잘못된 압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한 구강청결 관리는 필수다. 잇몸병을 더 악화시키는 술은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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