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고혈압' 방치 많아… 심근경색·뇌출혈로 이어진다

입력 2019.02.27 15:19

혈압계 사진
조선일보 DB

고혈압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데, 사실 30~40대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고혈압은 약물 치료와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만 잘 유지하면 관리가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젊은 환자일수록 자신이 고혈압인지도 모르거나 알고 있으면서도 약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사망에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젊어서 더 위험한 30~40대 고혈압 환자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고혈압 유병률은 26.9%에 달했으며, 30대는 11.3%, 40대는 19.2%의 유병률을 보였다. 젊은 고혈압 환자의 문제는 첫째, 젊은 환자 상당수가 고혈압이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30~40대는 주위 환경조차 고혈압에 취약한데, 경제활동에서 오는 스트레스, 피로, 술과 담배 등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대한고혈압학회 홍보이사)는 “30~40대 고혈압 환자는 젊음을 이유로 치료에 소홀하고, 질병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바쁜 경제활동 때문에 스트레스와 피로는 달고 살면서도 운동하기도 힘들고, 병원을 찾기도 힘들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고혈압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 증가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간이 오래 되면 심뇌혈관 합병증 발생률이 올라간다. 적극적인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치료약은 외면하고, 나쁜 생활습관이 더해지면 혈압이 더 오르면서 조절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같은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발생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실제 응급실로 오는 젊은 심뇌혈관질환 환자 중 자신이 고혈압인지도 몰랐거나 알면서도 여러 이유로 치료를 받지 않았던 경우가 많다. 

젊은 고혈압 환자가 치료약을 외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증상이 없어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고혈압 약을 평생 먹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고혈압 진단 후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은 비약물치료(생활습관개선)가 초기 치료의 기본이고, 혈압 조절이 안 되는 경우에 약물치료를 고려한다. 실제로 진단 후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개선으로도 혈압 조절이 잘되는 경우도 많다.

◇135/85mmHg 넘으면 전문 진료 필요

가족 중에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최근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한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떤 특정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졌다고 해서 반드시 병원을 방문할 필요는 없지만, 측정한 혈압이 매우 높고 두통,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 다른 증상이 있다면 병원에서 상담 받는 것이 좋다.

◇생활 속 고혈압 예방수칙

고혈압 예방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저염식, 육류를 피하고 야채 위주), 체중감량, 금연, 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젊은 층은 특히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 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유지가 필요하고, 자주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이 있거나 정상혈압 (수축기혈압 120 mmHg, 이완기혈압 80 mmHg)보다 높은 경우라도 고혈압 합병증을 예방하고 고혈압 발생을 막기 위해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고혈압 예방 수칙

1.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2. 살이 찌지 않도록 적정한 체중을 유지한다.
3.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4.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5.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6.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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