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다가, 말하다가 턱이 '삐끗' '우지끈'… 턱관절장애 왜 생기나

입력 2019.02.12 14:51

한 사람이 턱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턱관절 장애를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염, 두통, 안면 비대칭 등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턱관절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낮은 기온으로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입을 벌릴 때 ‘딱’하는 소리와 가벼운 불편함 외에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무심코 넘어가기 쉽다. 그러나 치료시기를 놓치면 턱관절 디스크가 마모될 뿐 아니라 여러 다른 질병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 및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관절은 얼굴 부위의 유일한 관절로 관자뼈와 아래턱뼈가 만나 이루어진다. 턱 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 되는데, 모든 턱 운동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좌우 또는 앞으로 움직여 우리가 음식을 먹거나 말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팔다리에 있는 관절들은 좌우 한쪽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턱관절은 아래턱이 움직일 때 양쪽 관절이 항상 함께 움직인다. 좌우 턱관절이 독립돼 있지 않아 한쪽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쪽 관절에 영향을 주고, 치아의 교합과도 관련이 있다.

턱관절 장애는 이러한 턱관절의 문제로 입을 벌리고, 씹고, 삼키고, 말하는 등의 일상적인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입을 열 때마다 턱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나며 입과 턱의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입을 오래 벌리고 있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교합이나 골격 이상, 잘못된 습관(이갈이, 이 악물기, 손톱 깨물기, 껌 오래 씹기, 음식물 한쪽으로만 씹기, 턱 괴기 등)이나 불안 및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원인도 영향을 미친다.

턱관절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로 외래진료를 본 인원은 2010년 24만8천 명에서 2015년 34만8천 명으로 40.4% 증가했다. 입원 진료 환자 수 또한 38.2% 늘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 없이 소리와 함께 가끔 턱이 걸리는 느낌 정도만 들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면, 턱관절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며 입이 벌어지지 않게 된다. 이는 관절염이나 탈구, 근막통, 근 경련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두통이나 목, 어깨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오래 지속될 시, 뼈의 구조 변화가 일어나는 퇴행성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성장기에 발생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관절 부위의 뼈 모양이 변하거나 뼈가 덜 자라게 돼 안면 비대칭과 부정교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발견 초기에 치료하면 대개 완쾌될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턱관절 장애 치료 방법으로는 교합안전장치(스프린트)가 가장 흔히 사용된다. 치아를 덮는 틀니와 유사한 장치로, 이가 맞물릴 때의 위치를 바로잡아주어 턱관절, 근육, 치아를 보호한다. 이외에도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요법, 행동요법 등이 시행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갈이, 이 악물기, 손톱 물어뜯기, 음식 한쪽으로만 씹기, 턱 괴기와 같은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자세를 올바르게 하고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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