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흡연·음주 '노인증후군' 위험 높여

입력 2018.12.07 14:42

건보공단·대한노인병학회 공동 연구

지팡이 든 모습
비만, 흡연, 음주하는 노인은 노인증후군을 격을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만, 흡연, 음주가 노인증후군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증후군에는 낙상(골절), 섬망, 실금, 욕창 등이 포함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노인병학회는 2006~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인증후군을 진단받은 65세 이상 노인 135만961명을 조사했다. 노인증후군의 정확한 뜻은 '노인에서 흔한 문제이면서 그 원인이 하나가 아닌 다수이며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상의 위해를 가져오는 문제들'을 뜻한다.

◇고령일수록 흔하고, 여성 더 잘 겪어

조사 결과, 2015년 기준 노인증후군 유병률은 낙상 관련 골절 3.8%, 섬망 0.5%, 실금 1.5%, 욕창 0.9% 순이었다. 2006년에는 낙상 관련 골절 3.5%, 섬망 0.2%, 실금 0.9%, 욕창 0.8%로 유병률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나이 들수록 위험이 높았고, 여성이 남성보다 취약했다. 75세 이상 노인은 65~69세 노인과 비교했을 때 위험도가 낙상 관련 골절은 3.2배, 섬망 1.8배, 실금 1.3배, 욕창 3.6배로 더 높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섬망이 2.4배, 실금이 2.4배로 더 흔했다.

◇비만, 흡연, 음주 여부와 관련 높아

노인증후군을 가진 환자의 생활습관을 살펴본 결과, 비만, 흡연, 음주 습관이 관련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실금을 1000명당 16.1명 발생시키며 위험도가 1.3배로 높았다. 흡연할 경우 낙상 관련 골절은 1.47배(1000명당 6.4명), 욕창은 1.35배(1000명당 13.2명) 위험도가 높았다. 주 3회 이상의 음주는 낙상 관련 골절을 1.05배(1000명당 5.4명), 섬망은 1.13배(1000명당 19.3명 발생) 높았다. 5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낙상 관련 골절이 1.64배(1000명당 6.8명), 욕창 1.69배(1000명당 15.3명 발생)로 높았다.

운동은 노인증후군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다. 운동을 하면 낙상 관련 골절은 20%, 섬망은 17%, 실금은 7%, 욕창은 25% 감소했다.

<생활습관별 노인증후군 발생 위험비>

생활습관별노인증후군발생 위험피 막대 그래프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또한 노인증후군을 가진 환자는 치매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치매 환자는 낙상 관련 골절이 2.74배, 섬망이 1.32배, 실금이 1.5배, 욕창이 2.9배 높았다. 이밖에도 뇌줄증, 신장질환, 골다공증 등의 만성질환이 노인증후군과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입소·사망 위험 높여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장기요양보험을 시작한 2008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505만8720명을 대상으로 4가지 주요 노인증후군 진단 여부를 확인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노인증후군 시설 입소 위험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분석하였다. 그 결과, 4가지 주요 노인증후군은 시설 입소 위험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켰다. 시설입소의 위험은 섬망이 있으면 2.18배, 낙상 관련 골절은 1.59배, 실금은 1.43배, 욕창은 2.51배 높았다. 사망 위험은 섬망이 있으면 2.13배, 낙상 관련 골절 1.41배, 실금 1.09배, 욕창 3.23배 높았다.

또한 동반된 노인증후군이 많을수록 시설입소의 위험과 사망 위험을 높았다. 시설 입소에 대한 위험은 노인증후군을 한 가지 가지고 있을 때 1.64배, 두 가지 있을 때 2.4배, 세 가지가 있을 때 2.56배 높았다. 사망에 대한 위험 또한, 노인증후군이 한 가지가 있을 때 1.52배, 두 가지가 있을 때 2.36배, 세 가지가 있을 때는 2.9배로 증가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표적인 노인증후군(낙상, 섬망, 실금, 욕창)의 위험인자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들 노인증후군이 요양시설 입소 및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노인증후군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동반질환이나 약물에 대한 관리 및 흡연, 음주, 운동, 비만 같은 건강습관을 개선함으로써 노인증후군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이는 결국 노인증후군으로 인한 요양시설 입소 및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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