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따라 궁합 맞는 허브티 따로 있다?

입력 2018.10.22 09:31

티 세러피 효능

따뜻한 차(茶)의 계절이 돌아왔다. 자극적이고 당도 높은 음료나 차가운 커피 대신, 따뜻한 허브티 한 잔을 마셔보면 어떨까. 가을철 건조해지기 쉬운 몸에 수분을 보충해주며, 감기·소화불량·불면증 같은 질병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따뜻한 허브티는 건조한 몸에 수분을 보충해준다. 허브티 종류는 다양한데, 불면증 완화·세균 억제·소화 등에 효과가 있다.
따뜻한 허브티는 건조한 몸에 수분을 보충해준다. 허브티 종류는 다양한데, 불면증 완화·세균 억제·소화 등에 효과가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허브 속 수용성 성분 섭취… 뚜껑 덮고 15분 우려라

허브는 건강에 좋은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을 통칭한다. 약용식물이라고도 불린다. 허브티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허브에 함유된 수용성 유효 성분 때문이다. 차로 마시면 따뜻한 물에 충분히 우러난 허브 속 수용성 유효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허브를 이용해 질병 증상을 완화시키는 요법을 '티 세러피(tea therapy)'라고 부른다. 티 세러피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보완대체의학으로 인정한 식물 영양소를 이용, 몸 치유력을 높이는 파이토 세러피(phyto therapy)의 일종이다.

허브에는 향기에도 유효 성분이 들어있다. 때문에 차를 우릴 때는 뚜껑을 덮고, 15~20분간 기다린 뒤 마시는 게 정석이다. 하루에 1~3잔씩, 3개월 이상 꾸준히 마셔야 효과가 있다. 마실 때는 한 번에 다 마시기보다, 아침·점심·저녁으로 조금씩 나눠 마셔야 한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마시면 특정 성분이 위를 자극할 수 있다.

◇로즈힙은 감기 예방, 라벤더는 불면증

허브는 종류에 따라 효과가 조금씩 다르다. 몸 상태에 따라 종류를 다르게 선택하면 도움된다.

▷엘더플러워=엘더 나무 꽃이다. 유럽에서 감기 치료를 위해 곧잘 마신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병원균의 증식을 막아주고 소염 작용을 해 기침이나 가래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라벤더·홉·패션플라워=라벤더·홉·패션플라워는 불면증에 좋은 허브티 재료다. 라벤더는 심신 안정 효과가 있어 대체의학에서 불면증과 우울증에 잘 쓴다. 홉은 덩굴식물로, 독일 보건당국에서 수면장애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홉의 꽃(구화)이 좋다. 말린 홉 꽃을 우려낸 뒤 잠자리에 들기 30분 전에 마시면 된다. 패션플라워는 긴장 완화 효과가 있어, 과거 아메리카 원주민이 진정제로 사용했다.

▷레몬밤=레몬향이 나는 레몬밤은 위장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켜, 소화를 돕는다. 가스로 인한 복부 팽만에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로즈힙=로즈힙의 비타민C 함량은 레몬의 20배 이상으로,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도움된다.

▷페퍼민트=위장을 진정시켜 설사를 멎게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가 페퍼민트 오일을 먹으면 약을 먹은 것과 효과가 같았다는 연구도 있다. 식후에 2~3번 마시면 좋다.

▷진저=진저(생강)는 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염증을 억제한다. '진저롤' 성분은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약을 달이는 것처럼 20분 이상 끓여 먹어야 효과가 좋다.

▷우바우르시=우바우르시(월귤나무)는 유럽에서 방광염 등 감염 치료제로 쓰이는 허브다. '글리코사이드' 성분이 들어있는데, 세균 억제 효과가 있어 방광염 증상을 완화시킨다. 하루에 3~4번 마시면 된다.

▷역류성식도염 환자·임신부는 조심=몸 상태에 따라 피해야 할 허브티도 있다. 역류성식도염이 있다면 페퍼민트에 함유된 멘톨 성분이 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우바우르시에는 쓴맛 나는 성분이 탄닌이 많다. 그러나 탄닌은 사람에 따라 메스꺼움이나 변비를 유발한다. 비위가 약하거나, 이미 변비가 있다면 피한다. 패션플라워에 함유된 알칼로이드라는 성분은 자궁을 자극하므로 임신했다면 복용에 주의한다.

허브티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려면 체온과 비슷한 온도로 먹는 게 좋다. 36도 정도로 체온과 비슷한 차는 흡수가 빠르다. 실내에서 뜨거운 물을 붓고, 15분 정도 지나면 먹기 좋은 온도가 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