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에 생긴 ‘혹’…알고 보니 습관적 ‘헛기침’ 때문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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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말: 예송이비인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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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01 09:34

    마스크를 쓴 채 기침하는 여성
    과도하고 반복적인 헛기침은 성대폴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영업사원 이모(서울 마포구)는 얼마 전 목에 이물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성대에서 혹이 발견됐다(성대폴립)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습관 때문이다. 업무 중에도, 집에서도 그는 ‘흠흠’ 소리를 내며 목을 가다듬는 경우가 많았다.

    건강한 사람도 헛기침은 종종 한다. 목이 건조하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 누구나 헛기침을 한다. 목소리를 가다듬기 위해서도 흔히 시도된다.

    헛기침은 폐에 공기를 모았다가 한 번에 내뱉는 행동이다. 이 과정에서 성대가 갑작스럽게 조여졌다 굴린다. 이로 인해 과도한 접촉이 발생하고, 성대에 심한 충격을 준다. 특히 오래 말을 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등 성대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헛기침을 하면 성대폴립 같은 혹이 생길 가능성이 더욱 크다.

    성대폴립은 고함이나 고음 등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성대에 무리가 가해져 성대 점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용종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개는 음성휴식과 음성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폴립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펄스다이레이저(PDL) 성대폴립 제거술’이 주로 시행된다.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은 “후두전자내시경을 코를 통해 성대로 삽입한 뒤 전자 내시경 채널에 광섬유형 케이블을 넣고 펄스다이레이저를 이용해 폴립을 제거하는 수술”이라며 “전신마취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노약자나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성대폴립을 막으려면 우선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다. 하루에 2리터 이상 마셔 성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점막이 건조하면 성대가 진동할 때 마찰이 심해져 그만큼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 수분 섭취와 함께 실내 습도를 50% 안팎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하는 음주나 흡연은 금물이다. 위산 역류도 성대에 자극이 되므로 과식이나 야식은 피한다. 또한 과도하게 목소리를 사용한 경우에는 후두마사지를 하여 경직된 후두근육을 풀어주며, 가능한 목소리를 쉬도록 한다. 성대 점막을 마르게 하는 담배, 술, 카페인 등은 지양해야 한다. 개인에게 맞는 발성을 연습해 과도하고 무리한 발성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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