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환자, 빨리 걸으면 회복 속도도 빨라져"

입력 2018.04.23 13:10

걷는 여성
걷는 속도가 빠른 심장병 환자일수록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헬스조선DB

걷는 속도가 빠른 심장병 환자일수록 병원에 입원하는 기간이 짧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페라라대학 연구팀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1078명을 대상으로 걸음속도가 입원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3년 동안 추적 연구했다. 심장병 환자 중 85%는 관상동맥성 심장질환(CDH), 15%는 판막질환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자신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속도로 트레드밀 위에서 1km를 걸어달라고 부탁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대상자들을 속도에 따라 총 3부류로 구분했다. 느리게 걷는 그룹(2.6km/hour) 359명, 중간 속도로 걷는 그룹(3.9km/hour) 362명, 그리고 빠르게 걷는 그룹(5.1km/hour) 357명으로 나눠졌다. 후에 연구팀은 3년 동안 어떠한 원인으로든 발생한 입원 수와 그 기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되는 3년 동안, 한 번이라도 입원한 사람의 수는 느리게 걷는 그룹에서 51%로 가장 많았다. 중간 속도와 빠른 속도의 걸음걸이를 보인 사람은 각각 44%와 31%가 한 번 이상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입원한 기간이다. 느리게 걷는 사람은 총 4186일의 입원기간을 보인 반면, 중간 속도의 그룹은 2240일, 가장 빠르게 걸었던 그룹은 990일의 입원기간을 보였다. 연구팀은 걷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입원기간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사람당 평균 입원일수도 가장 느리게 걸었던 사람이 23일로 가장 많았고 빠르게 걸었던 사람이 9일로 가장 적었다. 연구팀은 걷는 속도가 1km/hour 증가할 때마다 3년 이내 입원할 가능성이 19% 줄어들었으며, 느린 걸음의 사람에 비해 빠른 걸음의 사람이 3년 이내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은 37% 낮았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심장병 환자의 경우 빠르게 걸을수록 입원 수와 입원기간이 낮아졌다”며 “걸음의 속도가 느려지면 이동이 어려워지고 활동성이 줄기 때문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인들 사이에서 ‘걷기’는 돈이 들지 않으면서 따로 전문적인 훈련을 요구하지도 않는 훌륭한 운동인데,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면 그 효능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 추가로 확인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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