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 안 되는 위 마비, 변비, 설사가 당뇨병 탓?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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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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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7 15:02

    배가 아파 화장실에 앉아있는 남성
    위 마비, 역류성 식도염, 변비 등이 일반적인 소화불량이 아닌 당뇨병의 합병증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당뇨병은 시야가 흐려지는 망막병증이나 조직이 괴사하는 신경병증처럼 무서운 합병증만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단순한 소화불량의 원인이 당뇨병일 수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당뇨병 환자의 10~35%가 위장장애를 합병증으로 겪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당뇨병과 연관시키지 못해 소화제를 먹는 등 제대로 된 치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당뇨병과 연관된 소화 장애를 알아봤다.

    ◇가슴이 타는 듯한 역류성 식도염
    역류성 식도염은 식도와 위를 연결해서 음식물의 흐름을 조절하는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많이 먹어 위가 팽창해 복압이 오르면 위산이 역류하기 쉬워 과식과 과음이 주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이 높아져도 식도 신경의 기능이 떨어져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일반인보다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확률이 10~15% 더 높다. 당뇨병이 있으면서 가슴이 불타는 듯이 쓰리고, 목소리가 쉬었거나 쓴 입 냄새가 나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위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속이 더부룩하고 구토 유발하는 위 마비
    당뇨병으로 인한 소화 장애는 ‘위 마비’가 가장 많다. 위 마비는 위에서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식사 후에 위가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위가 음식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더부룩하고 딸꾹질이 나거나 구토 증세를 보인다. 초기에는 배가 살살 아픈 정도지만 나중에는 걷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강해진다. 당뇨병을 앓으면 위를 관장하는 신경세포의 운동이 느려져 위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내려가는 운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이 과정을 돕는 식사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 완화에 좋다고 알려진 잡곡밥 대신 쌀밥이나 죽, 채소도 잘게 썰어서 한 접시 정도만 섭취해야 한다. 정확한 진료를 통해 위 장관 운동을 유도하는 약을 처방받는 것도 방법이다.

    ◇반복되는 변비·설사
    당뇨병으로 대장의 운동성과 면역력이 떨어져 변비와 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우선 대장의 운동신경 기능이 고혈당으로 저하되면 대장 내의 변이 움직이지 못하고 쌓여 변비를 유발한다. 또한 대장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장내 유해균이 증가한다. 더불어 당뇨병으로 췌장 내 신경세포가 손상됐을 경우,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가 분비되지 않아 기름기 있는 변이 생기고 설사로 배출된다. 이때는 일반적인 당뇨치료와 함께 지사제(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약)나 변비약이 처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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