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가족력 있다? 예방에 '운동' 효과적"

입력 2018.04.10 15:04

운동하는 중년여성
운동이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심장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조선일보DB

심장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 이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Biobank)에 등록된 40~69세의 건강한 48만2702명을 평균 6.1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연구 초반 운동과 가족력이 있는 심장질환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손목에 착용하는 가속도계와 악력 등을 통해 대상자들의 운동 상태를 측정했다. 그리고 심장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보유 여부에 따라 점수를 매겨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고, 중간이고, 낮은 3개의 그룹으로 나누었다. 약 6년 후, 병원기록과 사망 진단 기록을 통해 대상자 중 심장질환이 발생한 경우를 확인했다. 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장 질환 위험 중간단계 사람은 악력이 클수록 관상동맥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은 36% 낮아졌다. 반대로 악력이 작은 사람은 심방세동(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떨리는 것) 확률이 46% 높아졌다. 또한 심장 질환 유전 위험이 높은 사람은 심폐 능력이 강할수록 관상동맥 심장질환을 앓을 확률이 49%, 심방세동을 앓을 확률이 60% 낮아졌다.

연구팀은 "아무리 심장병 관련 유전적 위험이 높다고 해도 신체적으로 활발히 움직이는 것은 심장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단, 정확히 어떤 운동을 얼만큼 하는 게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었던 것이 이번 연구의 한계"라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운동할 때는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의 후 함께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