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지방간, 과음 후 최소 3일 금주해야 위험 줄어

입력 2018.04.09 10:39

간 모형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완전한 금주가 가장 좋지만, 하루 이틀 과음했다면 이후 최소 3일 금주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주말만 되면 주중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핑계로 과음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알코올은 혈압을 올리고 몸속 염증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손상받는 대표적인 기관 중 하나가 간(肝)이다.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악화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에까지 이를 수 있다.

지방간은 간에 중성지방이 5% 이상 쌓인 것을 말한다. 단순히 간에 지방이 쌓인 것까지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지방간이 지방간염으로 악화되면 이후 간세포가 괴사하고 염증반응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간에 쌓인 지방이 염증 물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간이 딱딱해지고 결국 간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지방산의 합성이 늘어나고,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하면서 간세포가 손상된다. 지방간은 하루 평균 알코올을 60g 이상 섭취하는 사람의 90% 이상에서 생기고, 이 중 20~40%는 간염으로 악화된다. 이 중 8~20%가 간경변​증으로, 간경변​증의 3~10%가 간암이 된다. 유성선병원 소화기센터 이상혁 과장​은 "지방간 연관 간경변​증 환자의 간암 발생률은 연간 약 2.6%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일상에서 발견하기 힘들다. 환자 대부분은 건강검진에서 간수치(ALT, AST) 이상으로 복부초음파 검사를 할 때 지방간을 발견한다. 정확한 지방간 검사를 위해서는 복부초음파검사, 혈액검사, 간 조직검사 등을 이용한다. 조직검사로는 다른 간 질환의 유무 여부와 간 섬유화 정도도 파악할 수 있다. 알코올성인지 비알코올성인지 가늠해볼 수도 있다. 이상혁 과장은 "최근 초음파를 이용해 간 탄성도를 측정, 간 섬유화 진행 단계를 확인하기도 하는데 비만 환자에서는 검사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지방간 단계에서는 술을 끊으면 간을 완전히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지방간을 치료할 때는 체중감량, ​식이요법, ​운동, ​약물치료를 주로 한다. 지방간 치료제는 따로 없어 간세포 보호제나 고지혈증 치료제 등으로 증상을 관리한다. ​체중은 6개월 내로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한다. 체중을 한꺼번에 많이 줄이면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 위주로 30~60분씩 주 2회 이상, 최소 6주 이상 시행하는 게 좋다. 식이요법으로는 전체 칼로리를 하루 500~1000kcal씩 줄이되, 탄수화물을 위주로 줄인다.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먹는 게 좋다. 빵, 국수, 떡의 주성분인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증가해 섭취량을 일일 탄수화물 권장량인 300~400g(밥 1공기 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 단백질은 중성지방을 간에서 빠져 나오게 하므로 성인의 경우 남성은 하루에 55~65g(닭가슴살 약 250g), 여성은 45~55g씩 섭취하는 것이 좋다. 살코기, 생선, 콩 등이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다.​

한편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술 종류와 크게 관계 없다. 많이 마시고, 오래 마시는 것이 위험하다. 건강한 간을 기준으로 간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음주량은 하루 평균 20~40mg 이하다. 하루 이틀 과음한 후에는 최소 3일 금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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