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밤잠 설치게 만드는 통증의 정체는?

입력 2018.04.04 14:31

활동 늘어나면 위험한 회전근개 파열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어깨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어깨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제공

겨우내 잘 움직이지 않다가 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에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한다. 어깨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유일한 관절 부위로, 관절의 움직임이 큰 만큼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에 통증과 부상이 잦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긴다. 하루쯤 무리해서 근육이 놀란 거라고 생각하거나 노화 때문에 발생하는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가볍게 넘겨 버린 통증이 밤새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스러울 수 있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둘러 싼 네 개의 힘줄을 말한다. 회전근개가 어깨뼈와 잦은 충돌을 일으켜 파열되거나 회전근개에 발생한 염증 때문에 파열되는 경우에는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인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골프 등을 무리해서 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있으면 더 위험하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파열의 정도가 심할수록 극심해져 밤에 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

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윤준식 교수는 “회전근개파열은 봄철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시작하면서 정말 빈번하게 발병하는 어깨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오십견이나 목디스크와 증상만으로는 감별이 어려워 조기 치료를 받는 분이 많지 않다”라며 “그러나 회전근개파열을 장기간 방치하면 파열부위는 점점 커지고 만성화되어 어깨 관절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고 근육이 지방으로 변해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을 해도 완전히 회복하기 어려워 질 수 있어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등 뒤로 팔을 올리는 자세와 같은 특정 자세를 취할 때 운동범위가 감소해 팔을 잘 들어 올릴 수 없어지는데 특정 각도까지만 통증이 발생하다가 완전히 들어 올리면 오히려 통증이 사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대략 70도에서 150도 사이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머리 위로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고 내릴 때는 통증이 발생하지 않는 특징도 있다. 하지만 이는 사람마다 통증의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증상만으로는 오십견, 목디스크와 감별하기 어려우므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CT, MRI 등의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의 초기 단계인 부분 파열일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꾸준한 근력 운동 등이 처방된다. 대부분의 경우 회전근개의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염증이 많이 발생해 병원을 찾게 되므로 수술 치료 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실시한다. 초음파를 통해 육안으로 통증 부위를 살피며 주사를 놓는 초음파 가이드 정밀 주사 치료 후 운동 요법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시기를 놓쳤거나 회전근개의 파열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원래의 뼈 부착부에 다시 연결하는 재건술을 해야 한다. 회전근개재건술 후에는 꾸준한 재활로 어깨 관절 기능을 회복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윤준식 교수는 “어깨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무게가 무거운 운동기구를 드는 것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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