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알아봤더니…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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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6 13:53

    미세먼지 많은 길을 걸어가는 할머니와 손녀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치매·성조숙증·조산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조선일보DB

    밖으로 나가는 것이 두려울 정도로 공기가 탁하고,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는 한번 몸속으로 들어오면 배출이 힘들다. 때문에 혈관을 따라 몸속을 이동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협심증의 원인이 된다. 문제는 미세먼지가 그 외에도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이다. 미세먼지와 각종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

    ◇노인에겐 '치매' 일으키기도
    미세먼지는 유해물질을 차단하는데 월등한 뇌까지도 투과할 수 있다. 뇌에는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장벽(BBB)이 있어 특정 구조를 갖춘 물질만 통과시킨다. 하지만 미세먼지는 이 장벽을 뚫고 뇌에 직접 침투가 가능하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은 65~79세 여성 3647명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농도와 치매 발생률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여성이 낮은 지역에 사는 여성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81%, 치매 발생률이 92%까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뇌로 침투한 미세먼지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깨기 때문이라고 그 원인을 설명했다.

    ◇미세먼지 지속 노출, ‘성조숙증’ 위험 높여
    미세먼지는 성장이 끝나지 않은 아이에게도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를 구성하는 입자들은 주로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화석연료가 완전하게 연소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그을음이나 매연 등의 가스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질산염이나 암모늄, 황산염, 금속화합물질 등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이 포함된다. 이 성분들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이 환경호르몬처럼 우리 몸에서 내분비 교란 작용을 일으켜 성조숙증을 일으킨다. 올바른 성장을 방해해 신경인지 발달 장애, 자폐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위험도 높인다. 특히 폐의 성장을 더디게 할 수 있다.

    ◇임산부 ‘조산·태아기형’ 유발할 수도
    미세먼지에 지속해서 노출된 임산부는 혈액순환이 저하된다. 미세먼지가 혈관에 쌓이면서 순환을 막기 때문이다. 즉 태아의 영양공급을 책임지는 태반의 혈액공급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서 태아가 제대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이화여대 연구팀은 2006년, 임신부 15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노출과 태아 건강의 관계를 추적 연구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태아의 머리둘레는 0.16cm 감소했다. 임신 주 수나 조산 발생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태아일 때 세포가 가장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만큼 미세먼지와 같은 유해물질이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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