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 왜 생기나?…"계절 변화에 적응 못한 신체 증상"

입력 2018.03.15 10:27

수면 안대
춘곤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계절 변화에 적응 못한 신체 증상이다. /사진-헬스조선DB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찾아왔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해지니 오후만 되면 잠이 쏟아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일부는 무기력해지고 짜증이 나기까지 한다고 말한다. 봄철에 충분히 잠을 자도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까지 떨어지는 이유는 봄철 불청객, 춘곤증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춘곤증은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변하면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춘곤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계절 변화로 인한 생체리듬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조량이 늘고 기온이 오르면서 겨울에 적응했던 피부와 근육이 따뜻한 기온에 맞추어지게 된다. 이와 동시에 수면, 일상생활 패턴이 변하면서 생체 리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춘곤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졸음,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이 있다. 특히 겨우내 운동량이 부족한 컨디션에서 피로, 과로 등이 겹칠 때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신체리듬이 회복되는 데 에너지를 쏟게 되어 신체 적응능력이 떨어져서 악화되기 때문이다. 춘곤증은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엔 '만성피로증후군'일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이 아니더라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이 있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은 간염, 결핵, 당뇨 등 다른 질병의 초기증상과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특히 소화기관은 피로와 스트레스에 민감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춘곤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음주, 흡연, 카페인 음료 섭취를 자제해야 하며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경우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만약 밤에 잠을 설치거나 코골이가 심한 경우 낮에 졸림이 쉽게 올 수 있어 토막잠을 자는 것도 좋다.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운동보다 스트레칭이나 간단한 맨손체조, 가벼운 산책도 도움이 된다. 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는 “춘곤증은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며 “춘곤증은 신체가 봄을 받아들이기 위한 신호와 같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무리하지 말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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