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양이 비듬에 알레르기… 10년 새 3배 '껑충'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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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08 09:06

    세브란스병원 조사 결과
    비염·천식 등 증상, 접촉 피해야… 시간 지나도 호전 잘 안 돼

    개·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개·고양이 알레르기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조사에 따르면 알레르기 검사를 받은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중 개·고양이에 알레르기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의 비율은 2008년 개 5.9%·고양이 5.7%에서 2017년 개 14.6%·고양이 16.3%로 10년 새 약 3배로 늘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경원 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개·고양이 알레르기가 드물었다"며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는 개와 고양이에 있는 비듬이 인체에 닿았을 때 과민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증상은 비염, 결막염, 두드러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개·고양이 알레르기가 크게 늘고 있다. 알레르기 개선을 위해서는 개·고양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개·고양이 알레르기가 크게 늘고 있다. 알레르기 개선을 위해서는 개·고양이와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개·고양이 알레르기는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가장 흔한 집먼지 알레르기는 보통 3~4세에 발생을 하는데, 개·고양이 알레르기는 돌 전에 발생한 경우도 많다"며 "개보다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증상이 심하다"고 말했다. 알레르기가 심하게 나타나는 아이는 집에서 개·고양이를 키우지 않더라도, 개·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와 놀기만 해도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알레르기 치료의 기본은 '회피'이다. 알레르기 개선을 위한 방법은 개·고양이를 안 키우는 것이다. 김 교수는 "개·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 알레르기 개선을 위해 개·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기는 어렵다"며 "알레르기 질환이 있거나 부모·형제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한 개·고양이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내성'이 생겨 알레르기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나아지는 경우는 많지 않고, 오히려 심해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특히 천식은 증상이 악화되면 폐까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고양이 회피요법을 할 수 없다면 면역요법(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을 몸 속에 극소량부터 차츰 양을 늘려 투여하면서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치료법)을 3~5년간 시도한다. 항히스타민제 같은 증상을 가라앉히는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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