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근골격계 치료의 정점… 우리가 '스포츠의학' 국가대표"

    입력 : 2018.02.05 09:01 | 수정 : 2018.02.05 13:47

    베스트클리닉_ CM병원

    치료 난도 높은 운동선수 年 3000명 진료
    이상훈 병원장 "관절 전문의만 15명 포진"
    전문병원 지정… 국가대표 선수 진료받아

    CM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이자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부속의원을 위탁운영하고 있다. 전문의 총 25명 중 15명이 관절 전문의로, 연간 3000명의 운동선수가 치료를 받는다. CM병원 이상훈(왼쪽에서 두 번째) 병원장은 “고도의 신체능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를 치료하는 병원이 곧 의학의 정점에 서있는 병원”이라고 말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CM병원은 1949년 10월, 일본 나고야대학에서 공부한 이범순 의학박사가 귀국해 한강 이남에 설립한 최초의 종합병원이다. 초대원장인 이범순 박사는 CM병원을 설립하면서 '의사로서 떳떳하고 환자에게 정직하라'는 창립이념을 내걸었다. 당시 의료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병원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창립이념은 1984년 2대 병원장으로 취임한 이도영 이사장과 2012년 3대 병원장이 된 이상훈 병원장을 거치면서 '정직한 진료'라는 CM병원만의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CM병원이 위치한 서울시 영등포구는 과거 철공소가 몰려 있고, 화물차가 쉼 없이 오가던 공장지대였다. 그래서 많은 지역민이 산업재해로 다쳤고 소득도 변변찮아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도 어려웠다. 그러나 당시 CM병원 2대 병원장이었던 이도영 이사장은 병원철학인 정직한 진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전문과목(서울의대 정형외과)을 살려 지역민들을 치료했다. 정직하고 전문성 높은 진료는 CM병원 정형외과를 알리는 밑거름이 됐다. 그 뒤로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이상훈 3대 병원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CM병원을 정형외과를 넘어서 스포츠의학의 메카로 키워냈다.

    이상훈 병원장은 세계적인 야구구단 '뉴욕 양키스' 지정병원이었던 미국 뉴욕 컬럼비아 대학병원에서 임상 강사를 지내고 선진 스포츠의학을 국내 도입한 인물이다. 이상훈 병원장은 CM병원의 정형외과 명성에 컬럼비아 대학병원의 경험을 녹여냈다. 신체능력을 극한까지 사용하는 운동선수를 치료하는 스포츠의학이 가능해야 진정한 환자 치료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는 연간 3000명의 스포츠선수가 CM병원을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5000건의 관절수술과 3800건의 어깨수술을 시행했다.

    ◇고도의 신체능력 요구하는 운동선수 전문 치료

    스포츠의학은 운동선수의 경기력을 높이거나 경기 또는 훈련 중 발생한 손상을 치료하는 전문 의학 분야를 말한다. 그래서 스포츠의학은 운동선수만을 위한 의학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스포츠의학은 고도의 신체능력을 요구하는 운동선수의 신체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어, 일반 환자의 관절이나 척추 등 근골격계 질환도 무리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이상훈 병원장은 "스포츠의학은 일반인보다 2~3배 이상의 신체능력을 사용하는 운동선수를 다시 뛸 수 있게 만든다"며 "스포츠의학이 가능하다는 것은 운동선수보다 신체 사용량이 적은 일반인의 치료가 더욱 수월하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세계적 자동차 기업들은 연간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부으면서도 포뮬러 원(F1) 대회에 참가한다. 그 이유는 최첨단 자동차 기술의 각축장인 F1 대회를 석권해야 일반 자동차 시장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훈 병원장은 "스포츠의학을 의학의 F1으로 생각하면 된다"며 "신체기능을 한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운동선수를 치료하는 기술이 고스란히 일반인에게 적용되는 원리"라고 말했다. 현재 CM병원에는 대한민국 배구와 농구 국가대표팀 팀닥터를 비롯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 수석 팀닥터 등 국내 엘리트 운동선수를 치료하는 스포츠닥터들이 포진돼 있다.

    ◇스타급 교수 합류, 스포츠의학 수준 높여

    CM병원이 스포츠의학으로 본격적인 꽃을 피운 건 대학병원 스타급 교수들이 합류하면서다. 서울대병원에서 CM병원으로 이직한 이상훈 교수는 SCI 논문만 100여 편을 발표할 정도로 무릎 분야의 전문가로 통한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소아정형외과와 척추 내시경 진료에 몰두해온 황진호 교수는 최근 CM병원에 합류했다. 을지대병원에서 족부질환을 봐온 김진수 교수, 인제대백병원에서 척추 전문의로 명성을 쌓아온 김진혁 교수도 CM병원에 새둥지를 틀었다. 이상훈 병원장은 "스포츠의학 완성을 위해선 관절과 척추, 무릎, 족부까지 각 분야의 전문의가 함께 모여서 치료를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M병원은 전문의 25명 중 15명이 관절 전문의이며, 전문 물리치료사도 20명에 달한다.

    ◇관절 분야 3기 전문병원으로 지정

    CM병원은 지난해 12월 국가대표선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진천선수촌 부속의원을 위탁운영하게 됐다. 당시 진천선수촌 부속의원 위탁운영에는 유수의 병원들이 도전장을 냈지만 CM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CM병원은 국내 유일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인증 스포츠 전문의 자격 보유와 배구와 농구 국가대표 팀닥터를 비롯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팀까지 수석 팀닥터를 맡고 있는 경험이 높이 평가됐다. 이상훈 병원장은 "진천선수촌 내 국가대표선수를 치료한다는 것은 스포츠의학의 국가대표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CM병원은 보건복지부 3기 전문병원(관절 분야)으로 지정받았다. 전문병원은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상훈 병원장은 "환자구성비율이나 의료질 평가, 의료기관 인증기준이 강화됐음에도 3기로 지정됐다"며 "대한민국 스포츠의학을 대표하는 병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갖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CM병원장 미니 인터뷰
    "국가대표 팀닥터 등 분야별 대가 포진"

    이상훈 CM병원장

    ―왜 국내에서 스포츠의학을 시작했나

    “뉴욕 컬럼비아 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 세계적인 운동선수가 치료받는 병원이 곧 의학의 정점에 서 있는 병원과 같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운동선수는 곧 자신의 몸이 재산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국한 이후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스포츠의학 병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의학을 잘할 수 있는 이유는

    “야구선수가 공을 잘 던지려면 땅을 딛는 발부터 공을 놓는 손까지 신체기능상 완벽하게 문제가 없어야 한다. 따라서 스포츠의학은 하나의 전문과목만 잘 해선 안 된다. 척추, 관절, 무릎, 족부 등 전문과목마다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스포츠의학에 관심이 있던 각 대학병원 교수들을 적극 영입했다. 이미 국가대표 팀닥터를 맡고 있던 전문가들이었다. 이들이 한 곳에 모였으니 스포츠의학을 못하면 이상한 일 아닌가.”

    ―앞으로 CM병원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대한민국의 HSS가 되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HSS는 정형외과 분야에선 하버드, 메이요클리닉을 제치고 최고의 병원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CM병원도 난치성 근골격계 질환까지 해결하는 병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싶다. 특히 식약처나 한국연구재단 등을 통해 매년 근골격계 질환 연구 과제도 수행 중인데, 앞으로도 의학 발전을 이끄는 병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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