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최모(29)씨는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액체괴물 마니아다. 부드러운 감촉과 독특한 소리 덕에 만지는 재미가 있어 회사에서도 쉬는 시간에 만지고 있곤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만지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았다. 가끔 눈이 아프고 피부가 따끔거렸지만 액체괴물 탓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유아동과 청소년은 물론이고, 젊은 성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액체괴물이 유해물질로 범벅된 장남감이라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총 14종류의 액체괴물 상품을 포함한 어린이 제품 49개를 리콜명령 조치했다. 액체괴물이 유해물질 함유 가능 완구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액체괴물을 구매했다면, 환불받거나 교환할 수 있다. 액체괴물은 사람이 손으로 만지며 가지고 노는 핑거페인트, 클레이 등과 같은 완구를 말한다. 그런데 이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아민 등이 기준보다 초과 검출됐다. 일부에서는 CMIT나 MIT와 같은 방부제가 최대 2.8배까지 초과한 사실이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과 신장에 손상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며 납은 피부염이나 각막염, 중추신경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아민은 중독 시 적혈구가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상실하면서 암을 발생시킬 수 있다. CMIT와 MIT는 가습기 살균제로 쓰이던 물질이나 그 유해성으로 문제가 된 후에는 완구류나 점토나 찰흙과 같은 학용품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또한 아이들이 겨울철 야외활동에 많이 사용하는 온열팩도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신장이나 호흡기계 부작용을 일으키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최대 13.7배 초과했다. 카드뮴은 어린이의 학습 능력을 저하시키는 물질로도 알려졌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최대 203배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온열팩 가열최고 온도가 70도를 넘어 화상 위험이 있다.
이외에도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와 어린이용 스노보드, 아동용 이단 침대, 유아용 캐리어, 어린이용 면봉, 바닥 매트, 쇼핑카트 부속품이 유해물질을 기준치 이상으로 포함하거나 안전 관련 부품이 느슨하거나 파손, 분리되어 리콜명령 조치됐다. 리콜된 제품들은 제품안전정보센터(www.safety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