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일으키는 시한폭탄 '경동맥협착증', 환자 느는데 위험성 몰라

입력 2017.12.04 08:59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뇌졸중 발생률이 높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게 경동맥협착증인데,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동맥협착증은 머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이 동맥경화증 등에 의해 좁아지는 것을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경동맥협착증 환자는 2012년 3만1606명에서 2016년 6만822명으로 두 배로 많아졌다.

경동맥협착증인 것을 모르고 놔두면 경동맥이 점점 좁아지다가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 뇌졸중이 발생한다. 경동맥협착증 고위험군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뇌졸중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경동맥협착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경각심이 적은 편이라서 자신이 경동맥협착증이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강동경희대병원에서 경동맥협착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246명을 분석했더니 78%가 고혈압을, 43%가 당뇨병을, 24%가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었고, 32%가 흡연자였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고준석 교수는 "40대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하는 사람이라면 경동맥협착증 고위험군이다"라며 "고위험군은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아서 협착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 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경동맥협착증이 심하지 않다면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질병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드물지만, 검사상 경동맥이 70% 이상 막혔다면 협착 부위에 스텐트를 넣는 시술이나 혈관 속 찌꺼기를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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