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후 갑자기 고열… 의심해야 할 3大 질환

입력 2017.11.09 14:23

가을 나들이 모습
늦가을에는 3대 열성질환에 감염되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에는 3대 열성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바로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 렙토스피라다. 모두 잔디나 풀이 많은 지역에서 감염되기 쉽다. 심각하면 사망에 이르는 위험한 병이다.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종훈 교수는 “가을철 3대 열성질환은 초기 증상이 발열이나 피부발진으로 감기 혹은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병이 진행되면 증상이 매우 심각해질 수 있는 만큼, 야외활동 후에 급작스러운 고열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행성출혈열
유행성출열혈은 늦봄과 늦가을에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며, 여기에 있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이다. 국내 한탄강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발견돼 '한탄바이러스'라고도 불리며, 해마다 수백명정도의 환자가 신고되고 있다. 사망률도 7%로 높은 편이다. 유행성출혈열의 잠복기는 평균 2~3주로 초기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등 감기 증세와 비슷하다. 병이 악화되면서 점차 혈압이 떨어지고 (저혈압기) 오줌이 나오지 않다가(감뇨기) 오줌이 터지면서(이뇨기) 회복된다. 이중 감뇨기 때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유행성출열혈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를 한다. 예방법은 ▲산이나 풀밭에 앉거나 눕는 것을 피하고 ▲​들쥐의 배설물과 접촉하지 말고 ▲​집 주위에 있는 들쥐의 서식처인 잡초를 제거하고 ▲​잔디밭 또는 풀밭에서 침구와 옷을 말리지 말고 ▲​야외활동 후 귀가한 경우에는 반드시 옷을 털거나 세탁하고, 목욕해야 하며 ▲​야외활동 중 가능한 피부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야외활동을 주로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쯔쯔가무시병
쓰쓰가무시병은 들쥐의 몸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털진드기의 유충은 주로 들쥐가 잘 다니는 풀밭 등에 서식하기 때문에 풀밭을 다닐 때 이 유충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쓰쓰가무시균에 감염되면 보통 1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두통과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 크기의 피부 반점이 생겨 상처를 형성하기도 하며,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쓰쓰가무시병은 주로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 즉 농민이나 밭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잘 생긴다. 다행히 조기에 치료하면 바로 완치된다. 김종훈 교수는 "들쥐의 털진드기에 물리면 손톱 모양의 물린 상처가 남는데 이같은 상처가 발견되면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예방법은 ▲​​유행 지역의 숲이나 밭에 가는 것을 피하고 ▲​​밭에서 일할 때 되도록 긴 옷을 입고 장갑을 끼고 ▲​​집 주위에 있는 들쥐의 서식처를 없애는 것이다.

◇​렙토스피라
렙토스피라는 렙토스피라균에 의해 전염되는 병이다. 이 균에 감염된 들쥐와 집쥐, 족제비, 여우, 개 등의 소변을 통해 외부로 나온 균이 사람의 상처를 통해 인체에 들어와 병을 일으킨다. 가을철 추수기의 논·밭에 곡식을 먹으러 온 들쥐 등을 통해 전염되기 쉬운데, 초기 증상은 갑작스러운 발열(38~40도), 두통, 오한, 근육통, 눈의 충혈 등으로 감기몸살 증상과 비슷하다. 이 같은 초기증세가 2~3일 지속된 뒤 가슴이 뻑적지근해지는 흉통과 기침, 각혈,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심하면 황달 또는 오줌이 나오지 않게 된다. 예방법은 ▲​논이나 들에서 일할 경우 손발 등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장화와 장갑, 긴 옷 등을 착용하고 ▲​가능하면 논 등에 고여 있는 물에 손발을 담그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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