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생긴 종양, 암일까 아닐까?

입력 2017.11.06 08:00

양성종양 종류만 100개…안 떼도 큰 문제 없어

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
양성종양은 대부분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제거하는 게 안전하며 대장 용종은 내시경으로도 제거 가능하다./사진=헬스조선DB

건강검진을 받으면 장기에 '혹이 생겼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혹·결절 등 종양이 생겼다고 하면 지레 겁을 먹거나 암은 아닐까 걱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유형에 따라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종양이 있는데, 이를 양성종양이라 한다. 양성종양과 암인 악성종양은 어떻게 다를까?

◇증상 없고 크기 안 커지면 제거 안해도 돼
혹이나 결절이라고 불리는 양성종양은 성격이나 생기는 부위에 따라 100가지가 넘으며, 낭종·지방종·용종 등 여러 종류로 나뉜다. 낭종은 안에 물이 차 있는 주머니 형태의 양성종양으로 흔히 난소나 자궁에 생긴다. 용종은 입에서 항문까지의 소화기관에 생기는 결절이고, 지방종은 지방으로 이루어진 혹을 말한다. 피부에 생기는 점이나 사마귀도 양성종양의 하나다. 양성종양은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생길 수 있지만,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최근 유전적인 문제나 고지방식 등이 종양 발생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양성종양은 증상이 없고, 크기가 커지지 않아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뗄 필요가 없다. 그러나 양성종양을 진단·치료하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치료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큰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대장·췌장·호르몬 기관에 난 종양은 즉시 제거
양성종양이라도 즉시 떼어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크기가 너무 커서 주변 조직을 압박하거나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이다. 대표적으로 대장에서 발견되는 용종은 즉시 내시경으로 떼어내야 한다. 대장용종의 60~70%는 5~10년 뒤 암으로 진행되며, 재발률도 높아 떼어내더라도 5년마다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췌장에 생기는 혹도 바로 떼어내는 게 안전하다. 췌장 혹은 악성과 양성을 구분하기 어려워 놔두면 암으로 악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부신·뇌하수체·부갑상선 등 호르몬 분비기관에서 발견되는 양성종양도 몸속 호르몬 균형을 깨드릴 수 있어 제거하는 게 좋다.

◇암은 양성종양과 달리 딱딱하고 잘 자라
양성종양은 일반적으로 네 가지 기준을 통해 악성종양과 구별할 수 있다. 양성종양은 대체로 말랑말랑하나 암은 딱딱한 경우가 많다. 또 양성종양은 천천히 자라고 경계가 분명하지만, 암은 빨리 자라고 경계가 불투명하며 퍼져있다. 암은 양성종양과 달리 다른 장기로 퍼져 전이돼 문제가 된다. 양성종양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암은 피막이 없어 주위 조직이나 먼 곳까지도 세포가 퍼져나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경계성 종양은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특징을 모두 갖는데, 암의 전 단계와 상태가 비슷해 즉시 제거하는 게 안전하다. 한편, 암은 진행 상황에 따라 1~4기로 나누지만, 양성종양은 한번 생기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 굳이 병기를 나누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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