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심장 기능 강화하는 약재, COPD 증상 개선 효과"

COPD 한방 치료 효과

영동한의원, 美 학회서 연구 발표
"녹용·녹각교 등 35가지 약재 사용 기침·가래·숨찬 증상 크게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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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는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심장과 폐를 동시에 관리해야 한다. 사진은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이 환자에게 COPD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한약재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
택시운전사 이모(66)씨는 3년 전부터 심한 기침과 가래 증상을 겪었지만 노화 탓에 감기에 잘 걸린다고 생각해 증상이 생길 때 마다 감기약을 복용하며 버텼다. 하지만 2년 전 부터는 운전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운전을 쉬는 날이 잦아졌다. 이씨는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것 같다는 아내의 말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고, 의사로부터 COPD(만성폐쇄성폐질환)가 말기까지 진행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COPD는 국내 사망 원인 7위 질환으로 병이 진행될수록 점차 호흡이 어려워지고, 말기로 진행되면 보통 1~2년 내에 사망한다"며 "COPD에 의해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생겨도 노화나 감기 등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씨처럼 말기까지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COPD 환자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

COPD는 흡연이나 대기오염 등에 의해 폐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긴 상태로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 질환이다(세계보건기구).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COPD 환자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COPD 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0대가 35%(8만1000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5만8000명), 80세 이상이 20.2% (4만6000명)로 전체 환자의 80.2%가 60세 이상이었다(2015년 기준).

전문가들은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COPD가 잘 생기는 주요 원인으로 '흡연'을 지목한다. 담배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발암물질과 4000가지의 유해물질이 폐에 염증을 유발하는데, 우리나라 남성의 경우 과거부터 흡연율이 높고 나이가 들수록 흡연 기간이 길어져 COPD 발생이 높다는 것이다.

◇영동한의원 개발 한약재, COPD 증상 개선 효과

이미 COPD가 진행됐다면 폐 기능이 더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담배연기·미세 먼지 등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한다. 이와 함께 폐 기능이 나빠지지 않도록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한방치료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미국 맨하탄에서 열린 '세계 통합의학심포지움'에서 김남선 원장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 원장이 직접 개발한 '김씨 녹용 영동탕'과 '김씨 공심단'이 COPD 증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 녹용 영동탕의 주 원료인 녹용은 기관지 근육의 탄력을 회복하고 염증과 부종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녹각교·홍화자·토사자 등 35가지 약재가 들어있다. 김씨 공심단은 심장 강화와 심혈관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는 사향·당귀·녹용·산수유 등이 들어있다.

김남선 원장은 "한방에서는 폐와 심장을 부모 형제 장기로 보는데, COPD 환자는 폐 기능 저하로 심장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심장 질환 발생 위험이 크다"며 "폐 기능을 향상시키는 한약재와 심장 기능을 돌보는 한약재를 동시에 사용해 치료해야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남선 원장이 2016년 6월부터 2017년 1월까지 COPD와 심장 질환을 동시에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김씨 녹용 영동탕과 김씨 공심단을 7개월간 동시에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기침·가래·숨찬 증상·가슴 통증 등이 약을 복용하기 전 평균 1점(10점 만점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증상이 심함)에서 약 복용 후 기침 8.6점·가래 7.9점·숨찬 증상 7.7점·가슴 통증 5.0점으로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