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해진 생리통, '이 병' 의심해야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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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31 13:39

    복통을 느끼는 여자
    이전에 없던 생리통이 생겼거나, 유독 생리통이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예전에 없던 생리통이 생겼거나, 이전과 달리 생리통이 유독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부에 있어야 할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내부 이외의 조직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 10명 중 1~2명이 겪는 것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난소와 난관 등 골반 장기나 복막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골반 외 부위로는 대장이나 직장 등 장관과 요관, 폐 등에 생기기도 한다. 자궁내막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월경통이다. 일반적으로 월경과 함께 통증이 시작되거나 월경 직전 통증이 생긴다. 또한, 월경 주기에 맞춰 골반 주변 부위에 통증이 생기거나 혹이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이 대장, 직장 등 장관에서 발생했다면 하복부 통증과 허리통증, 복부 팽만, 주기적인 직장 출혈이나 변비, 장 폐쇄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만일 요관에 배뇨장애나 혈뇨, 요관 폐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폐에 생긴 경우 기흉과 혈흉 등이 생기기도 하고, 월경 시 기관지를 통해 혈액이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약물과 수술로 나눠진다. 약물은 주로 호르몬 제제를 이용하는데, 성선자극호르몬을 꾸준히 투여해 생리를 멈추게 하거나 합성 프로게스테론 제제의 약을 사용해 내막증 조직을 퇴화시켜 병변을 줄이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에스트로겐 레벨이 낮은 피임약으로 내막증 조직의 위축을 유도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여기에 통증을 줄이는 목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사용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약물로 조절이 되지 않는 통증이 있거나 자궁내막증이 불임의 원인이 될 경우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수술을 시행한다"며 "혹의 크기가 4~5cm가 넘는 경우에도 수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승혁 교수는 "수술의 목적은 난소 등에 발생한 내막증 조직과 유착된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주로 복강경을 이용하지만, 유착이 너무 심한 경우 개복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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