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자, 혈관 뚫어도 당뇨병 있으면 재발률 2.19배

    입력 : 2017.07.12 05:09

    청암대·전남대 교수팀, 논문 발표
    혈관에 염증 잘 생기고 회복 더뎌

    심근경색·협심증 같은 관상동맥질환은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 성분이 혈관 내에 쌓여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혈관이 좁아지면서 생긴다. 관상동맥질환이 있으면 주로 혈관을 뚫어주는 풍선확장술·스텐트삽입술로 치료한다. 이런 시술을 받은 환자의 약 5%는 1년 내 재발한다. 재발하면 사망률이 처음 발생했을 때 보다 4배 정도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그런데 당뇨병이 있으면 재발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암대 간호학과 박애란 교수·전남대 간호대학 소향숙 교수팀이 관상동맥질환자 23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당뇨병이 있는 관상동맥질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 위험이 2.19배로 높았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혈관에 염증이 더 잘 생겨, 관상동맥질환을 치료했다 해도 또 다시 혈관이 막힐 수 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한정규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관상동맥질환 재발 고위험군"이라며 "혈액 내 당 수치가 높으면 혈관에 염증이 잘 생기고, 염증 같은 자극으로 혈관에 상처가 생기면 콜레스테롤이나 혈소판 등이 달라붙기도 쉬워 혈관이 잘 막히게 된다"고 말했다.

    소향숙 교수는 "스텐트 삽입술을 할 때 관상동맥벽이 손상될 수 있는데, 당뇨병으로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벽 손상 회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도 있다"고 말했다. 정상 혈당인 사람은 혈관벽이 손상된다 해도 정상적으로 잘 회복되지만, 혈당이 높으면 혈관벽이 낫는 과정에서 혈전이 상처에 더 많이 달라붙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논문에 따르면 당뇨병이 있는 환자 외에도, 담당 의사·간호사가 자신을 잘 신경쓰지 않거나, 자신의 질문에 상세하게 대답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환자는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환자보다 재발 위험이 3.19배 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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