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올해 세 번째 '소 브루셀라'… 사람 감염 예방하려면?

입력 2017.04.03 13:36

들판에 있는 소들
충북 옥천군에서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소 브루셀라'가 집단 발병했다/사진=조선일보 DB

충북 옥천에서 브루셀라병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로 집단 발병했다. 브루셀라병은 소·돼지에 주로 나타나는 감염병이다. 태막 파열·고환염 등을 일으키는 일종의 가축 성병으로 알려졌다.

오늘(3일) 옥천군에 따르면 한우 116마리를 사육하던 동이면 세산리의 한 농장에서 출하를 앞둔 한우 9마리가 브루셀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옥천군은 해당 농장의 소 전체를 검사해 모두 32마리가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이동 제한 조치를 내렸다. 또한, 브루셀라 감염이 확인된 소 32마리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13마리 등 모두 45마리를 도살처분 중이다. 나머지 소 71마리도 오는 7일·14일에 모두 도태할 계획이다. 도태는 도살처분과 달리 서둘러 도축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것이다.

옥천에서만 올해 4곳의 농장에서 브루셀라가 발생했는데, 전국에서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 230마리 중 78.9%가 옥천에서 나온 것이다. 옥천군은 축산업 비중이 높지 않은 곳이다. 소는 충북 전체의 8.7%, 돼지는 충북 전체의 2.8%가 사육된다. 따라서 이번 브루셀라 집단 발생은 유행이라기보다는 허술한 방역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옥천 브루셀라 발생 농장 4곳은 모두 반경 1km 안에 있으며, 서로 왕래한 사실도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브루셀라가 또 다른 농장에 퍼졌을 가능성에 대비해, 옥천 지역 모든 소에 대한 혈청검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브루셀라는 멸균되지 않은 유제품 등을 통해 사람에게도 옮는다. 감염된 가축의 분비물이 피부 상처나 결막에 닿아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브루셀라병에 걸리면 보통 1~2개월의 잠복기가 지난 후 발열·피로·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브루셀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멸균되지 않은 생고기·유제품을 피하고 동물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가축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나 포르투갈·스페인·남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 등 브루셀라 발병이 잦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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