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루셀라병’ 6000명 확진… 감염 예방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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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셀라균 유출 사고가 발생한 중국 간쑤성 란저우의 백신공장 및 주변 지역./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6000명 이상이 백신 생산공장의 부주의로 인해 브루셀라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6일 중국 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간쑤성 란저우(蘭州)시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약 5만5000명을 검사했고 662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앞서 당국은 지난 9월 2만1000여 명을 검사해 3245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검사대상이 늘면서 53일 만에 양성반응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 사고는 중무(中牧)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쓰면서 발생했다.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채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졌고, 바람을 타고 흡입이나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인근 주민들의 몸속에 들어간 것이다. 주민들은 뒤늦게 사고가 알려지자 증상을 호소하는 한편 제대로 된 치료나 검사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은 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단기간에 한 차례 누출됐다"며 "사고가 난 공장 책임자에 대해 당내 경고와 행정경고 처분을 하는 등 책임자 8명을 엄중히 처분했다"고 말했다.

브루셀라병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대개 소와 양 등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가축을 통해 사람에 전염된다. 감염된 가축의 생고기나 멸균처리 되지 않은 우유·생치즈 등 유제품을 먹으면 걸릴 수 있다. 단,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브루셀라균이 외부로 배출돼 전파를 일으키진 않는다. 사람이 브루셀라균에 감염되면 3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두통·피로 등 전신 증세가 나타난다. 치사율은 2% 이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엔 척추염·골수염 등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직까지 브루셀라병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없다. 사람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되면 테트라사이클린·스트렙토마이신·클로람페니콜 등의 약을 쓰지만, 투여를 중지하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브루셀라병을 예방하는 백신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축산업에 종사하거나 브루셀라균과 관련한 실험을 하는 연구원들은 보호 장비를 착용해 브루셀라병을 예방하고, 생고기와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은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