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볼거리·수두 기승… 손 씻기만 잘 해도 예방

입력 2017.03.22 04:30

상반기 주의해야 할 5대 감염병… 질병관리본부, 증상·예방법 발표
A형 간염, 항체 없는 20~40대 주의… 유아·어린이, 예방접종 필수

기온이 따뜻해지는 3월부터 6월까지는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주의해야 할 5대 국내 감염병'이 3~6월에 급증하기 때문이다. 5대 감염병은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간염 ▲레지오넬라증이다.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5대 감염병은 사람이나 공기·침방울 등에 의해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전 국민이 질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감염병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주의해야할감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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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감염병, 매년 3~6월 환자 수 늘어

5대 감염병은 2012~2016년 질환 발생 자료를 토대로 봄·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질환을 선정한 것이다. 2015년 유행성이하선염 환자 월별 분석 결과 5월 환자 수가 36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6월(3340명), 4월(2968명)에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수족구병 역시 2015년 5월 환자 수가 3만8286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두는 11~ 1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이후 아동들이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4~6월에 환자가 다시 늘어난다.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꾸준히 발생하지만, 특히 지난해 환자 수가 급증했다. 엄중식 교수는 "지난해 폭염의 영향으로 에어컨 사용이 잦아지면서, 오염된 에어컨 냉각수에 주로 서식하는 레지오넬라균이 함께 증식해 예년보다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A형 간염도 지난해 3~5월 환자 수가 4743명으로 예년 평균(1000명)의 약 4배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은 연중 꾸준히 발생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환자가 급증했고, 올해 역시 연초 환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어 상반기 주의해야 할 질환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5대 감염병, 질환별 증상·예방법

5대 감염병의 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알아야 할 질환별 증상과 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라고도 불리며 19세 미만에서 잘 생긴다. 볼거리 바이러스 감염 2~3주 후 한쪽 혹은 양쪽 턱 옆에 있는 침샘이 붓고 아픈 증상이 생긴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으며, 진통제나 차가운 음료 등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후 12~15개월 사이 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MMR)을 맞고, 만 4~6세에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A형 간염=A형 간염 항체가 없는 20~ 4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 감염자의 대변에서 나온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물이나 음식 등을 오염시키고, 이것을 먹었을 때 감염된다. 기침이나 콧물이 나지 않으면서 38도 이상 고열과 몸살이 생기고, 가려움증·황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제는 없고,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사람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수두=12세 이하 아동에게 잘 생긴다. 공기 중에 있는 수두 바이러스를 흡입해 감염되면 피부와 점막에 작은 수포(물집)가 생긴다. 발열·수면장애·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포는 2~3일이 지나면 흑갈색 가피(딱지)가 되고, 7~10일이 지나면 딱지가 떨어지면서 증상이 좋아진다. 수두 예방백신은 생후 12~15개월에 접종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13세 이상 중에서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은 수두 예방백신을 2회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족구병=단체생활을 하는 미취학 아동이 잘 걸린다. 콕사키 바이러스 A16에 의한 감염으로 발열과 함께 손·발·입 안에 물집과 발진이 생긴다. 보통 3~5일만에 증상이 좋아지지만, 간혹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 예방백신은 없다.

▷레지오넬라증=전 연령에서 잘 생기지만 특히 면역력이 낮은 노인들이 주의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이 에어컨 냉각수나 목욕탕 등 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서식하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고열·두통에 복통·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주로 항생제로 치료한다. 백신은 없다.

◇올바른 손 씻기 6단계 지켜야

한양대구리병원 감염내과 김지은 교수는 "손 씻기만 제대로 해도 감염병의 50~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손 씻기는 ▲손바닥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양손을 주먹 쥔 채로 서로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다른 편 손가락을 돌려주며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올려놓고 문지르기의 6단계를 30초 이상 따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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