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이렇게 씻으면… ‘안 씻은 것만 못하다’

입력 2022.10.03 08:00

질병관리본부 올바른 손 씻기 홍보리플렛
물에 젖은 손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손을 씻은 후에 반드시 잘 말려야 한다./사진=질병관리본부 ‘올바른 손 씻기 홍보리플렛(2016)
손을 씻은 직후엔 물이 뚝뚝 흐른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씻은 후에도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손을 안 씻었을 때보다 위생적으로 더 나쁠 수 있다.

◇물에 젖은 손은 ‘세균의 온상’
세균은 피부가 젖어있을 때 더 잘 번식하고, 주변으로 전파된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 의학연구·교육 재단(Mayo Foundation for Medical Education and Research)’이 물에 젖은 손은 건조한 손보다 세균 오염 위험이 크다고 발표한 적 있다. 관련 분야 연구 12개를 메타 분석해 알아낸 사실이다. 손을 씻은 후에 아무것도 안 만지는 건 불가능하다.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화장실 문을 여는 등 손을 쓸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손에 세균이 옮겨붙게 된다. 세균은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 더 활발히 번식하므로, 손이 젖은 채로 오래 있을수록 손의 세균량도 많아진다. 이 때문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손을 씻고 제대로 말리는 것까지 ‘손 씻기 과정’에 포함했다.

◇비누 써도 30초 이상 씻기… 마무리는 ‘건조’
물론 손을 올바르게 씻는 것도 손을 말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비누를 사용하더라도 30초 이상은 씻어야 하지만, 2015년 국내에서 실시한 손 씻기 실태조사에 의하면 41.1%의 국민만이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손바닥을 마주한 채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기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감싸 돌리며 문지르기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문지르며 손톱 밑 씻기 ▲흐르는 물에 씻고 손 건조하기 등의 단계를 지켜 손을 씻기를 권고한다. 엄지손가락과 손톱 밑은 세균이 특히 많으니 더 꼼꼼히 씻어야 한다. 30초를 세기 힘들다면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나 ‘곰 세 마리’를 두 번 부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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