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이 왔다 갔다? 고혈압 종류 알아두고 '주의'해야

입력 2017.01.31 14:51

혈압 재고 있는 남성
혈압은 늘 일정하지 않다. 특정 시간이나 장소에서 높아질 수 있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고혈압은 동맥경화를 비롯해 뇌졸중이나 심혈관질환 위험까지 높이는 무서운 병이다.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이 120mmHg 미만이고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때)이 80mmHg 미만이면 '정상',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그런데 혈압은 때와 장소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같은 고혈압이라도 다양한 종류로 나뉜다. 고혈압 종류를 알아두면 혈압 수치가 바뀌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평소엔 높은데 병원에서 정상인 '가면고혈압'
평소에 혈압을 재면 고혈압인데 병원에서 잴 때만 정상으로 측정되는 경우다. 젊은 사람, 흡연자,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고, 전체 고혈압의 5~20%를 차지한다. 가면고혈압 환자의 실제 혈압은 높은 편이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률은 물론 사망률도 정상인보다 훨씬 높다. 병원에서 정상 혈압이 측정됐어도 집에서 측정한 혈압이 계속 높게 나오면, 병원에 증상을 이야기하고 24시간 활동 혈압을 재봐야 한다. 24시간 활동 혈압은 온종일 집에서 30분 간격으로 혈압을 측정해 평균값을 계산하는 것이다.

한편 고혈압 환자의 심장질환 발병률(1000명당 30.6명)이 고혈압을 진단받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의 심장질환 발병률(1000명당 23.6명)보다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아지는 '백의고혈압'
가정에서는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는데, 병원에서만 고혈압으로 측정되는 경우다. 병원에서는 긴장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혈압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백의고혈압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백의고혈압 환자라도 10~30%는 3~5년 후 실제 고혈압으로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평소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아침·밤에만 높아지는 '아침고혈압'·'야간고혈압'
아침이나 밤에만 혈압이 높아지는 '숨은고혈압'들이 있다. 그중 아침에만 혈압이 높아지는 '아침고혈압'은 잠에서 깬 뒤 두 시간여 동안 최고 혈압이 160~180mmHg까지 급격히 높아지는 경우다. 아침에 혈압이 급상승하는 570명을 분석했더니,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18% 높았다는 벨기에 연구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에는 원래 몸을 깨우기 위해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호르몬이 분비돼 혈압이 10mmHg 정도 오르는데, 아침고혈압 환자는 이보다 높은 30mmHg 정도가 오른다.

야간고혈압은 낮보다 혈압이 10~20% 떨어져야 하는 밤중에 혈압이 떨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높아지는 것이다. 이런 숨은 고혈압 환자는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일반 고혈압 환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야간고혈압이 있으면 일반고혈압 환자와 달리 하루에 혈압약을 두 번 복용해야 한다. 아침 식사 후와 자기 전에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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