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94%가 50대 이상… 예방에는 '이 운동' 도움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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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9 10:24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알려진 척추관협착증을 앓는 환자는 '허리를 펴고 있는 것보다 굽히고 있는 게 편해요', '100미터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듯 아파요'라고 호소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주로 허리와 다리 통증을 동반한다. 증상이 척추디스크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질병이다. 특히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신체 움직임이 줄면서 허리 주변 인대나 근육이 쉽게 긴장해 척추관협착증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진다. 자생한방병원 김하늘 원장의 도움말로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허리 굽히고 있는 여성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이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70대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척추관협착증’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2014년)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 약 131만명 중 93.7%(122만8000명)가 50대 이상이다. 특히 연골이나 뼈 등이 약해지고 퇴행성 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여성의 경우 환자수가 남성의 약 2배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 26만명(19.8%), 60대 38만9000명(29.7%), 70대 44만4000명(33.9%), 80대 이상 13만5000명으로 70대 이상 노인 인구(474만1000여명) 10명 중 1명(12.2%)은 척추관협착증을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노인 환자가 많은 이유는 척추관협착증이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척추관절의 퇴행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주변 인대조직이 붓고 두꺼워지면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안쪽공간이 좁아진다. 또한 척추관절 뼈 자체가 두꺼워지거나 신경이 있는 방향으로 증식해 척추 신경이 지나가야 할 공간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 세우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 심해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를 증상으로 구분하는 법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고 허리를 펼 때 통증이 나타난다. 디스크는 누워서 쉬면 통증이 감소하고 움직이면 더 아파지는 경향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누워 있다가 일어나기는 힘들지만 일단 움직이면 허리가 조금씩 부드러워져 통증이 가라앉는다. 걷다가 다리에 통증이 발생할 때 쭈그려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김하늘 원장은 “협착된 척추관 주변에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며 “허리를 앞으로 굽힐 때는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그래프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허리 근력 키우는 빠르게 걷기·수영·등산·에어로빅 도움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근이나 허리 주변 근육을 꾸준히 강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척추를 잡아주는 허리 근육이 강해지면 척추의 퇴행을 막는 효과가 있다. 빠르게 걷기, 수영, 등산, 간단한 에어로빅 등을 통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핫팩이나 따뜻한 물수건을 환부에 갖다 대는 온찜질도 척추관협착증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반신욕도 찜질처럼 기혈순환을 도와 통증을 줄여준다. 김하늘 원장은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의 개선은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꼭 필요하다”며 “특히 오래 앉아 있는 것은 서 있거나 누워 있을 때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훨씬 크므로, 오래 앉아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며 몸의 긴장감을 없애 주거나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굳은 척추 근육과 인대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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