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정보로 맞춤건강관리 가능한 시대 온다

  •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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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28 08:52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2013년 5월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유방절제수술을 받아 화제가 됐다. 졸리는 유방암과 난소암 발생과 관련된 BRCA유전자 돌연변이를 발견한 후 가족력이 이던 유방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유방을 절제했다. 극단적인 사례이긴 하지만 개인의 유전자정보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에 나서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직장 생활 15년차 한모 씨(39)는 매년 건강검진을 받으며 특별한 이상은 없다는 결과에 안심하며 살았다. 하지만 최근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았고, 간단한 움직임에도 발목 손상이 잦아져 선천적으로 다리 근육이나 하체가 약한 것은 아닌지 궁금해졌다. 건강검진을 받던 병원의 추천으로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받았더니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운동 전에 충분히 스트레칭 하라는 의사의 권고도 받았다. 인슐린 민감도가 높은 유전자를 가져서, 운동으로 혈당상승 및 2형 당뇨병 발병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으니 꾸준히 운동하되 강도 높은 운동은 하지 말라는 조언까지 나왔다.

     

    개인 맞춤형 유전자정보 분석을 의뢰하면, 자신이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등을 알 수 있다
    개인 맞춤형 유전자정보 분석을 의뢰하면, 자신이 어떤 질병에 취약한지 등을 알 수 있다/사진=한독 제공

    같은 음식을 먹는데도 어떤 사람은 체중 감량에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할 때가 있다. 한 집에 사는 가족도 형제간에 질병별 발생 위험이 다르다. 저마다 타고난 유전자정보가 다르기 때문이다.

    차움의원 국제진료센터 김종석 교수는 “과학기술 발전으로 정밀의학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며 정확하고 효과적인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종합 건강검진과 함께 유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개인이 타고난 질병 위험도과 식이·운동 관련 체질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움의원의 경우 한독이 제공하는 ‘진케어(Genecare)’ 서비스의 ‘Pathway Fit’ 유전자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과학자, 의료전문가, 유전학자, 영양 및 신체기능 전문가들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Pathway Fit’은 식습관의 특성 분석(5종), 음식물에 대한 반응 정보(4종), 개개인에게 필요한 영양소 추천(8종), 적합한 운동(7종) 및 신체와 체중(4종), 신진대사(2종) 및 식이조절(2종) 등 총 32종에 관한 질병 및 체질 관련 정보를 상세히 분석할 수 있다.

    예컨대 Pathway Fit 서비스는 유전정보 분석 결과에 따라 ‘저지방, 지중해식이 귀하에게 적합하다’라든가, ‘귀하는 쓴맛을 강하게 느껴 브로콜리나 녹색잎 채소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니 너무 많은 칼로리를 첨가하지 않으면서 쓴맛을 없애주는 조리법을 찾아보라’든가, ‘근력운동 시 지방량이 늘어나는 체질이지만 전반적인 이점을 고려해 보통 수준의 근력 훈련은 권장한다’, ‘호흡기가 약하고 폐암 유전자가 내재돼 있으니 당장 금연하라’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독의 진케어 서비스는 2cc의 타액(침)으로 심혈관질환 관련 유전자 정보, 암을 포함한 주요질환 정보, 주요 약물에 대한 유전학적 정보, 자녀에게 발생 가능한 유전자 정보, 신진대사 관련 유전자 정보 등 총 150여종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해준다. 의료기관이 수검자와 상의해 검사요구서와 유전자검사 동의서를 작성하고, 타액 수거 키트에 수검자의 타액을 받는다. 타액은 미국으로 보내져 CLIA(미국 보건당국의 임상실험관리법령),  CAP(미국 병리학회 임상진단 유전자검사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공인된 연구실험실에서 분석된다. 약 2~4주 후, 개인 맞춤형 유전자정보 분석 결과가 나와 국내 의료진에게 전달되며 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법을 안내 및 상담한다.

    김종석 교수는 “유전자정보 분석은 평생 단 한 번 제대로 받으면 되는 만큼 신뢰도 높은 검사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다양한 질병 위험도는 물론 음식물 반응, 약물 반응, 필요 영양소, 식습관 특성 등에 관한 유전정보를 현재의 건강상태, 가족력 등을 감안한 종합검진 결과와 함께 분석하면 입체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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