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 중년층, 장마철에 '이 병' 조심하세요

입력 2016.07.06 10:00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북상중인 태풍 ‘네파탁’이 가세해 7월 중하순까지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덥고 습한 날씨도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높아질수록 덩달아 활개치는 질병이 있다. 바로 무좀, 대상포진이다. 무좀과 대상포진은 40~50대 중년들에게 특히 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무좀 환자의 21.3%가 40대로 가장 많았고, 50대(20.6%), 30대(15.1%) 순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역시 50대(25.6%)에 가장 많은 환자가 분포해 있었고 60대(18.5%), 40대(16.0%) 순으로 나타났다. 장마철, 중년 건강을 괴롭히는 무좀과 대상포진 예방법을 피부과·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조언으로 알아본다.  

사진=반에이치클리닉 사진설명=장마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대상포진이 특히 위험하다.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
◇무좀, 신발 속에 신문지 구겨 넣고 티트리 오일 뿌리면 예방에 도움
양말과 구두를 신고 생활하는 시간이 길수록 장마철 습기와 땀이 오랫동안 발에 남는다. 이때 무좀균이 왕성하게 번식해, 아무리 덥고 답답해도 양말과 구두를 벗을 수 없는 중년 직장인들은 무좀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청결히 하고 건조시켜 무좀균이 살아남기 힘든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발가락 사이를 꼼꼼히 닦고 깨끗한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다. 드라이어를 이용해 발을 말리거나 파우더를 발라 습기를 방지할 수도 있다. 또한 꽉 조이는 신발 대신 샌들같이 구멍이 뚫려있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통풍이 잘 돼 무좀균의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비에 젖은 신발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양말은 매일 갈아 신을 수 있지만 신발은 매번 세탁하고 말리기 어렵기 때문. 신발 안팎의 빗물을 닦아낸 뒤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이때 신문지를 구겨 넣으면 신발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제습효과를 볼 수 있다. 방수 효과나 향진균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악취가 심한 경우, 향균 기능이 있는 티트리 오일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균과 냄새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이상준 원장은 “한번 무좀에 걸리면 치료기간이 길고 번거로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좀이 생겼을 땐 즉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제대로 치료해야 손발톱으로 무좀균이 옮아 손발톱무좀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대상포진, 비타민D 등 충분히 흡수해 면역력 키워야 예방 효과
대상포진 병원체인 수두바이러스는 평소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진 틈을 타 피부에 띠 모양의 발진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일조량과 운동량이 줄고, 무더위에 몸이 스트레스를 받는 장마철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대상포진에 주의해야 한다.
장마철에도 튼튼한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면역력에 좋은 영양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습관이 중요하다. 비타민D는 각종 면역세포의 기능을 조절해 체내에 침입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피부에 햇빛을 쐬면 저절로 비타민D가 합성되지만 일조량이 적은 장마철에는 식품이나 영양제 등을 통해 보충하는 것이 좋다. 고등어, 연어와 같은 기름진 생선과 달걀, 버터, 간 등이 비타민 D를 포함한 식품이다. 유산균을 복용해 장 속에서 유익균과 유해균이 적정 비율을 유지하게 만들면 몸 전체의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유산균은 김치, 젓갈 등 발효식품에 많이 들었으며 요구르트, 락토바실러스나 비피도박테리아균이 들어 있는 생균 제제 보충제 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면역질환"이라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장마철에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유산균과 비타민D를 잘 섭취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대상포진 발생 시,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통증치료와 면역치료를 병행해야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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