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두통·두드러기 유발하는 '기상병' 아세요?

입력 2016.07.05 15:27

사진= 조선일보 DB 사진설명= 기상병은 기상 변화에 따라 병세가 달라지거나 두통, 우울증, 관절염 등이 발병하는 것을 말하며 예방법으로는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어주거나 유산소운동을 해주면 우울감, 무기력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비 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김 모(25) 씨는 장마철처럼 날씨가 우중충하고 비가 쏟아지는 날이 계속되면 잠에서 쉽게 못 깨어나고 몸이 찌뿌둥하다. 평소 앓던 어깨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장마철에는 기상병을 주의해야 한다. 기상병이란 기온·습도·기압 등의 기상 변화로 두통, 우울증, 관절염 등이 악화되는 것을 말한다. 

◇기상병은 두통, 우울증, 관절염 유발

기상병은 두통을 유발하는데, 기상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양이온과 음이온의 양 변화라고 설명한다. 맑은 날에는 지표면에 음이온이 많지만, 비 오는 날에는 지표면에 양이온이 많아진다. 양이온과 음이온의 비율이 달라질 때 체내에서 감소하는 세로토닌은 두통을 유발한다.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세로토닌이 체내에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일조량이 적은 저기압 상태에서는 분비량이 줄어든다. 반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활성화돼 몸이 축 늘어지고 평소보다 우울감을 더 느낀다.

비가 오는 날 유난히 관절염이 심해지는 것도 기압 변화 때문에 나타난다. 맑은 날에는 관절 내부조직과 외부 기압이 평형을 이루고 있는데, 대기가 저기압 상태가 되면 관절 속 압력이 높아지면서 관절액이 팽창해 연골을 자극하여 통증을 일으킨다. 이런 통증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퇴행성관절염에서 나타난다.

'콜드 알레르기'도 기상병의 일종으로, 장에서 생리작용을 조절하고 신경전달을 하는 물질인 히스타민이 피부에 알레르기성 발진을 일으킨 것이다. 증상은 비가 오기 전날 온몸에 두드러기가 난다. 실제로 독일 함부르크 지방에서는 장마철이 되면 일기예보에 두드러기를 조심하라는 의학기상예보를 전하고 있다. 저기압 상태에서 충치가 있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충치 구멍 속의 가스가 팽창하면서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실내 기온·습도 조절, 운동은 예방에 도움
기상병은 외부의 기압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실내 환경을 쾌적하게 바꿔주면 예방이 된다. 실내 기온은 18~20도,습도는 45~60%일 때 가장 쾌적하다. 유산소운동을 하면 엔도르핀 분비가 활발해져 기분이 좋아지므로 우울감, 무기력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관절염 부위의 통증은 날씨가 흐린 날 찬바람에 노출되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팔·다리를 가릴 수 있는 긴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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