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수술 결정, 하루에 끝내… 대학병원급 협진 시스템

입력 2016.03.23 07:30

[주목! 새 병원]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대학병원 교수급 의료진 6명 영입
실시간 SNS 통해 궁금증 풀어줘
"유방암 强小병원으로 자리매김"

암(癌)은 중증질환이라 대학병원에서만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 보니 환자가 너무 많이 몰리는 대학병원은 환자 개개인에 대한 관심과 보살핌이 떨어진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많은 게 현실이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암 명의인 김성원 前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영입해 유방센터를 새로 열고 대학병원급 의술에 개원 병원의 환자 밀착형 서비스를 접목시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대학병원에서나 볼 수 있는 최첨단 의료기기도 갖췄다.

사진은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前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 디지털 유방촬영(맘모그래피)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센터를 열면서 대학병원급 장비를 갖췄다. 사진은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前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이 디지털 유방촬영(맘모그래피) 검사를 하고 있는 모습.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예약 없이도 진료부터 조직검사까지 당일에

유방암 수술을 위해 대학병원을 찾으면 첫 진료부터 실제 수술까지 짧아야 2~3주가 걸린다. 스타급 명의에게 수술 받기를 원하면 수개월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한다.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센터를 열면서 'One Day, One Stop'을 모토로 삼았다. 환자가 예약 없이 방문해도 '하루에, 한 번에' 진료와 검사를 마치겠다는 의미다. 김성원 원장은 "조직검사는 물론 수술이 필요한지 여부까지 당일에 알려줘 환자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최소화했다"며 "수술도 조직검사 후 일주일 이내에 시행해 암에 대한 공포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속한 진료를 위해 외래진료실과 초음파검사실, 유방영상촬영실을 한 층에 모두 모아 환자의 동선도 최소로 줄였다. 시스템을 교체하며 최고 사양의 장비도 새로 들여 검사의 정확도를 높였다. 기존의 유방촬영기(맘모그래피)는 한국 여성에게 많은 치밀유방에서 암을 판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대림성모병원은 치밀유방이나 유방의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암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맘모그래피를 들여놨다.

◇대학병원 교수급 의료진 영입

지난해 대림성모병원에 합류한 김성원 원장은 유방암 '젊은 명의'로 인정받는 의사 중 한 명이다. 김 원장이 분당서울대병원 교수일 때 그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3~6개월은 기다려야 했을 만큼 환자가 많았다. 김 원장은 안젤리나 졸리가 멀쩡한 유방을 모두 절제하며 이슈가 된 유전성 유방암의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 전국 40여 개 병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유전성 유방암 연구의 총괄책임자를 맡아 유방암 진료 권고안에 유전자 검사를 포함시켰고, 한국인을 위한 유방암 돌연변이 유전자 계산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대학병원은 질병에 대해 종합적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개원가에서는 대학병원의 시스템을 갖추기 쉽지 않다. 대림성모병원은 김 원장 외에도 영상의학과, 내분비내과, 산부인과 등 유방암 치료에 필요한 대학병원 교수급 의료진 6명을 영입했다.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 의료진은 대학병원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주 컨퍼런스를 열어 모든 수술 환자의 상태와 진료·검사 기록을 세세히 파악해 환자 개개인별 맞춤 치료 방법을 논의한다.

◇유방보존술도 적극… 심리적 회복 도와

유방암 환자는 암은 없애면서 유방은 보존하기를 원한다. 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에서 시행하는 수술의 90% 이상은 정상 유방조직은 최대한 남겨 두면서 암만 떼어내는 유방보존술이다. 암이 너무 큰 경우에는 성형외과 의사가 수술실에 함께 들어가 유방재건수술을 동시에 해 수술 후 환자의 심리적 충격을 최대한 줄인다.

또 수술 후 관리에도 초점을 맞춰 유방암 환우회인 '아이리스회'도 운영한다. 대림성모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진료실은 물론 아이리스회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의료진과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고 일상생활 복귀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SNS를 통해 환자에게 건강정보를 전달하고 궁금증도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풀어준다. 김성원 원장은 "SNS를 통한 환자와의 긴밀한 소통은 대학병원은 도입하기 어려운 개원 병원만의 장점"이라며 "대학병원급의 의술과 개원 병원의 소통을 접목해 유방암 강소(强小)병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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