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우습게 보면 안돼, 심하면 사망까지

입력 2016.03.21 18:06

살인 진드기 예방수칙
야외 활동 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야외 활동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1일 질병관리본부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SFTS 등 진드기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야생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환자가 최근 2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SFTS는 주로 산과 들판의 풀숲에 사는 야생 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이다.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나고 면역력이 낮은 환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환자는 야생진드기 활동이 활발한 4~11월 주로 발생한다.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 이후 감기 증상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SFTS의 증상은 발열이나 근육통, 식욕 저하, 구역,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다. 병이 진행되면 설사가 나거나 근육통이 심해지고, 의식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지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2013년 SFTS로 인한 국내 치사율은 47.2%를 기록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현재 SFTS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은 나오지 않아, 감염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에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를 받게 된다. 환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호흡기 이상이 생기면 호흡기를 달고, 혈소판이 감소하면 혈소판을 투여하는 방식이다. 또 중국에서 환자 혈액과 직접 접촉 후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바가 있어, 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철저히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 시기인 5~8월에 산이나 풀밭 등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풀숲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옷은 철저하게 털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만일 야외활동 후 발열, 전신 근육통, 설사 및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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