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멸치, 주꾸미, 취나물, 쑥, 풋마늘
수많은 식재료 중 뭐니 뭐니 해도 최고는 제철식품이다. 꽃게, 주꾸미, 취나물 등 영양 풍부하고 맛 좋은 3월의 제철식품으로 가족 건강을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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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칼슘 풍부해 뼈 건강에 좋아
봄 멸치는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 생으로 즐기기 좋다. 칼슘이 듬뿍 들어 있어 뼈 건강에 도움되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생활습관병 예방에 좋다. 생멸치는 내장을 제거해 생강즙으로 밑간한 뒤 풋마늘을 곁들여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 시래깃국에 넣으면 담백하며, 방아잎·깻잎을 넣고 찜으로 요리해도 맛있다. 마른 멸치는 물에 헹궈 바삭바삭하게 볶은 뒤 견과류를 섞으면 고칼슘·저칼로리 간식이 된다.
잘 고르는 법
멸치는 등 부분은 짙은 청색이고, 배 부분은 은백색인 것을 고른다. 냄새를 맡았을 때 구수한 향이 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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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허약 체질이나 노약자에게 도움
봄은 꽃게 중에서도 암게의 계절이다. 게딱지에 알이 가득해 맛이 그만이다. 꽃게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 허약한 사람이나 성장기 아이, 나이 든 사람이 먹으면 좋다. 감칠맛이 풍부해 쪄 먹기만 해도 맛있다. 찔 때 된장을 풀어 넣으면 비린 맛이 안 난다. 튀김으로 만들면 꽃게 껍질까지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 꽃게 껍질에 들어 있는 키토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
잘 고르는 법
꽃게는 배가 단단하고 다리가 떨어진 것이 없으며, 살이 꽉 차 있는 것을 고른다. 들었을 때 묵직한지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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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타우린 풍부해 원기회복에 도움
'봄 주꾸미, 가을 낙지'란 말이 있듯 주꾸미는 봄에 먹어야 제 맛이다. 봄 주꾸미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알이 꽉 차 있다. 나른해지기 쉬운 봄철,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를 섭취하면 원기회복에 도움된다. 주꾸미는 내장을 제거한 뒤 알과 먹물을 그대로 넣고 끓여 죽을 만들면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며, 영양만점 죽으로 손색없다. 살짝 데쳐 들기름으로 가볍게 양념해 채썬 미나리를 곁들여 샐러드로 먹어도 담백하다.
잘 고르는 법 주꾸미는 문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작고 다리가 짧다. 활력이 넘치고, 먹물이 많이 남아 있어 색이 어두운 것을 고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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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나물
나른한 봄, 춘곤증 예방에 그만
취나물은 곰취, 개미취, 미역취, 참취 등이 있는데, 참취가 향이 진하고 맛있기로 소문 났다. 봄철에 취나물을 섭취하면 입맛을 돋우는 데 그만이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춘곤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취나물은 맛과 향이 뛰어나 나물로 즐기는 것이 좋다. 참기름을 넣어 무치면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도와 건강에 이롭다. 들깨를 넣고 볶으면 단백질과 지방 섭취를 보완할 수 있다. 밥 지을 때 넣으면 향긋한 취나물밥이 된다.
잘 고르는 법
취나물은 연한 녹색을 띠며 잎이 부드러운 것을 고른다. 만졌을 때 잎이 뻣뻣하면 질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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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마늘
유화아릴이 환절기 면역력 강화시켜
풋마늘은 덜 여문 마늘의 잎줄기인데, 마늘의 영양 성분이 고스란히 들어 있어 건강 식재료로 제격이다. 풋마늘의 진한 향은 유화아릴 때문이다. 유화아릴은 항균작용과 항산화작용이 뛰어나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다. 풋마늘은 돼지고기와 궁합이 좋다. 돼지고기를 볶을 때 풋마늘을 넣거나, 돼지수육을 섭취할 때 곁들여 먹으면 잘 어울린다. 새콤달콤한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일품이며, 겉절이나 김치로 즐겨도 맛있다.
잘 고르는 법 풋마늘은 색이 선명하고 싱싱한 것을 고른다. 줄기가 너무 두꺼우면 질길 수 있으니 중간 정도 굵기의 것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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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몸 따뜻하게 해 자궁 건강에 도움
쑥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다. 그중 비타민A가 특히 많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A는 피로해소와 감기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여성 자궁 건강에 효과적이다. 된장국 끓일 때 쑥을 콩가루에 버무려 넣으면 맛과 영양이 좋아진다. 쑥에 멥쌀가루를 살살 버무려 쑥버무리를 만들면 건강 떡이 된다. 바지락 육수에 애호박과 감자를 넣고 쑥으로 수제비를 빚어 넣으면 쑥수제비가 완성된다.
잘 고르는 법
쑥은 잎이 부드럽고 향이 짙은 것을 고른다. 줄기가 널리 뻗어나가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질기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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