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게 죽기위한 웰다잉 준비3가지

  • 글 최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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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간헬스조선 1월호(176페이지)에 실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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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01.18 10:00

    최성환의 신바람 나는 은퇴

    죽음도 제대로, 멋지게 해야 한다는 웰다잉(Welldying)이 화제다. 생의 ‘건강한 마감’을 뜻하는 웰다잉은 죽음의 문제를 회피할 것이 아니라, 사망 전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미리 점검해 보자는 것이다. 그래야 준비 없는 죽음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가족과 주변인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좀더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한다.

    건강한 삶을 최대로 유지한 나이를 ‘건강수명’이라고 하는데,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0.7세다. 한국인 평균수명이 81.2세라는 점과 비교해 보면 우리나라 국민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10년 정도 병치레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죽기 전에 수년간 병치레를 하는 것은 자신은 물론 가족도 정말 힘들게 하는 일이다. 오죽하면 옛 선조들도 제 명대로 살다가 고통 없이 편히 죽는 ‘고종명(考終命)’을 5복(五福) 중 하나로 여겼을까.

    웰다잉 준비 하나

    품위 있게 죽기위한 웰다잉 준비3가지
    품위 있게 죽기위한 웰다잉 준비3가지
    그럼 웰다잉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가장 먼저 ‘유언’을 남겨야 한다.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 두면 갑작스런 죽음에도 가족과 소중한 지인들에게 평소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언장을 쓰는 과정에서 자신이 지내온 삶을 시간을 갖고 되돌아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언장 작성 시 자녀에게 전할 삶의 지혜를 담아 두면 좀 더 의미 있는 유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 최근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금융사에 재산을 위탁해 생전에는 본인을 수익자로, 사후에는 배우자, 자녀, 제3자 등을 수익자로 지정해 사망 이후 재산 분배를 하는 상품이다. 민법상의 유언장을 대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만약 파산 등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때라도 미리 신탁재산으로 구분해 두면 수익자들 에게 상속이 가능하다는 점이 유언대용신탁의 장점이다.

    부가서비스인 ‘유언통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족에게 남기고 싶은 유훈(遺訓)이나 재산목록 등 중요한 사항을 적어 금융사 금고에 보관해 뒀다가 사망시점에 미리 정해둔 수령인에게 발송해 주므로 문서의 분실, 위조를 막을 수 있어 유용하다.

    웰다잉 준비 둘

    유언대용신탁과 유언서의 차이
    유언대용신탁과 유언서의 차이
    장례 또한 웰다잉을 위해 미리 준비해둘 항목이다. 장례비는 목돈이 한 번에 들어가는 일이라 유족에게 큰 부담이 된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표준장례 비용은 1071만원 정도다. 1인당 국민소득의 약 50%에 달하는 비용이다. 이는 표준비용일 뿐 실제로는 2000 만원 넘게 비용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를 위해 미리 상조보험이나 상조서비스에 가입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상조보험과 상조서비스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상조보험은 보험사를 통해, 상조서비스는 상조회사를 통해 가입하는 상품으로 상조보험은 가입에 일정 심사과정이 있고, 제3자에게 계약의 양도가 제한되지만 상조서비스는 가입심사가 별도로 없고 타인양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조보험은 사망과 동시에 보험료 납입이 중지된다는 점에서 가입자에게 유리한 반면, 상조서비스는 사망 이후에도 계속해서 잔액을 완납해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계약자 보호 측면에서도 상조보험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는 반면, 상조서비스는 상조회사가 가입한 별도의 소비자피해보상 보험계약에 따라 보호를 받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상조보험과 상조서비스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점이 있는 만큼,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웰다잉 준비 셋

    상조서비스업과 상조보험 비교
    상조서비스업과 상조보험 비교
    ‘사전의료의향서(事前醫療意向書)’는 웰다잉을 위한 준비 중 하나다. 죽음이 임박해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표현이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연명치료 여부에 대한 의사표시를 미리 문서로 작성해 두는 것이다.

    자신의 의사에 따라 ‘존엄하게 죽을 권리’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면서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 발달로 이제 우리는 부모세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혜택을 누리며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삶의 질이 높아진 만큼 죽음의 질 또한 개선돼야 할 것이다.





    최성환
    최성환
    최성환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석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은행, 조선일보,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을 거쳤다. 올바른 은퇴 설계를 돕기 위해 강연이나 방송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장과 보험연구소장을 맡으 면서 각종 은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고려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따로 있어야 같이도 좋다. 도도한 싱글라이프로 부부금슬 지키기
    은퇴(隱退) 후를 행복(幸福)하게 해주는 ‘은행 주머니’를 차자
    오만가지 생각으로 머리 아픈 은퇴, 5F로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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