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 약한 노인, 기침하다 탈장 생긴다

입력 2014.12.04 10:31

주모씨(68)는 최근 감기에 걸려 심한 기침으로 밤잠을 설쳤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은 가라앉았지만, 간혹 기침을 할 때마다 복부 아래가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병원을 찾은 주씨는 ‘서혜부 탈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기침하는 모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서혜부 탈장으로 입원한 환자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탈장은 몸의 내장을 지지하는 복벽(腹壁)과 그 주변조직이 약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크게 선천적으로 발생하는 소아 탈장과 후천적으로 발생하는 성인 탈장으로 구분되며, 성인 탈장은 65세 이후 노년층에게 더 흔히 나타난다. 위치는 복벽이 약한 사타구니(서혜부) 주위로 빠져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지정 외과전문 민병원 성종제 원장은 “노년층의 복벽이 약해지는 원인으로는 노화로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라며  “수술 등으로 복부 벽이 약한 사람이 변비가 있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 배에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만성 기관지 질환 및 감기로 장기간 기침을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기침은 복압을 증가시켜 탈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젊은 사람들도 기침을 계속 하게 되면 복부가 당기는데, 노년층은 젊은층에 비해 복부 근육이 약해 더 위험하다.

복부나 사타구니 근처가 혹처럼 튀어나왔다면, 탈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고 누우면 다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성종제 원장은 “탈장은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한데 통증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며 “튀어나온 장이 들어가지 못한 채 꼬이거나 썩을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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