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가 몰카를… 성도착증 치료는 어떻게 하나

입력 2014.09.04 14:30

다양한 종류의 성도착증

광주의 한 대학교수가 시내버스에서 젊은 여성 승객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 붙잡혔다. 3일 오후 A 교수는 사진을 찍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짧은 바지를 입은 여성 승객 B 씨를 수차례 촬영했다. 이에 B씨가 자신을 촬영하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신고한 것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촬영했다. 곧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뿐 아니라 지하철, 공중 화장실 등 공공장소에서도 '몰카' 범죄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1~6월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국철에서 발생한 성범죄는 모두 628건이었으며 그중 275건이 카메라 등 기기를 이용한 촬영 범죄였다.

몰카를 찍고 있는 남성
사진=조선일보 DB

이처럼 몰카 등의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성적 불만족을 해소하려는 증상을 '성도착증'이라 한다. 이성의 특정 부위에 관심을 갖는 것은 성별과 무관하게 있을 수 있지만, 그 방식이 몰카 등 비도덕적 방법으로 행해진다면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성도착증은 반드시 성 문제가 아니라도 돈, 가족, 직업 등 여러 가지 방면에서 억압당했던 욕망이 해소되지 못해 생긴다.

성도착증의 종류는 다양하다. 여성의 속옷이나 스타킹 등 성적 공상을 자극하는 물건에 집착하는 페티시즘, 다른 사람에게 성기를 비비는 마찰 도착증, 몰래 카메라로 특정 부위를 촬영하거나 엿보는 관음증 등도 성도착증에 속한다. 사회적으로 명예가 있거나 돈이 많다고 성도착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최근 전 제주지방검찰청 지검장이 도로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됐다. 타인에게 성기를 노출하거나 타인 앞에서 자위행위를 하는 노출증도 성도착증의 한 종류다.

성도착증 환자의 경우 보통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해결 방법을 알지 못하고, 병원도 찾지 않는다. 하지만 성도착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성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대부분의 성도착증 증상이 나타날 때 그것의 대상이 될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성도착증의 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지난 2011년 7월부터는 성도착 판정을 받은 19세 이상 성폭행범에게 약물치료를 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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