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 질환자 10명 중 9명이 '비타민D 부족'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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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6.26 18:00

    근골격계 질환자의 비타민D 결핍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강경중 교수는 차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정형외과 환자의 비타민D 결핍 유병률 연구’ 결과, 환자의 91%에서 비타민D 결핍 또는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경중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정형외과 입원환자 1209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도와 성별, 계절별 차이 그리고 비타민D의 골밀도, 골대사 지표, 대사질환과 관련된 각종 혈액검사(칼슘, 인, 알칼리 인산염,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포도당)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비타민D 결핍은 70.6%, 부족은 20.6%로 전체 대상의 91.2%에서 정상 이하의 결과가 나왔으며, 조사 대상의 비타민D 평균 수치는 16.1ng/ml으로 성별 간 차이 없이 대부분의 환자에게 결핍 소견이 나타났다.

    이는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50대 이상의 비타민D 이상이 77%라는 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15%나 높은 결과이다. 강경중 교수는 이에 대해 만성질환이나 퇴행성질환이 많은 근골격계 질환자 특성상 외부활동과 일상생활이 제한적이라 활동량이 적고 비타민D 합성에 중요한 햇볕 노출량이 감소해 비타민D 이상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 타 연구와 비슷하게 겨울에 수치가 가장 낮았고 5월과 6월 이후 의미있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야외활동과 햇볕 노출이 많아지고 체내에서 비타민D로 합성되는 자외선B가 강해지는 계절적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D의 뼈와 근육과의 연관성 이외에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여러 인자와 비타민D의 상관성도 확인했다. 뼈 건강은 물론, 대사질환 유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칼슘, 알칼리 인산염,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포도당과 상관성이 나타났다.

    경희의료원 강경중 교수는 “이번 연구는 뼈와 전신 근육의 기능이 떨어지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자만을 대상으로 비교적 대규모로 진행한 비타민D 결핍의 유병률에 대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외국을 포함해서도 근골격계 환자의 비타민D 결핍 정도를 확인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비타민D 결핍과 다른 대사질환과의 상관관계까지 확인해 앞으로 비타민D와 관련된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2014년 대한척추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제목은 “한국의 정형외과 환자들에서 비타민D 결핍의 유병률과 골대사 지표, 골밀도, 대사질환과 연관된 검사 결과와의 상관성”이다.

    ☞비타민D가 우리몸에 끼치는 영향

    비타민D는 뼈나 근육의 건강은 기본이고 각종 대사질환 등 우리 몸에 포괄적으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성분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근골격계 질환 발생을 높이는데 이는 비타민D가 칼슘과 인의 대사를 좌우하기 때문으로 부족하면 뼈가 약해진다. 따라서 50대 이상의 비타민D 결핍이 있는 노년층은 낙상으로 뼈가 부러질 확률이 훨씬 높아지게 된다. 이미 몇몇 외국 연구를 통해 많은 질환에서 비타민D 결핍 유병률이 확인된 바 있다.

    비타민D 부족 현상의 이유로는 현대인의 낮 활동량의 감소와 자외선 차단 크림의 과다 사용 그리고 식품을 통한 비타민D 섭취량의 감소를 들 수 있다. 비타민D 결핍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이고 적절한 야외활동으로 햇볕을 자주 쬐는 것이 가장 좋으며, 비타민D가 풍부한 달걀노른자, 등 푸른 생선, 표고버섯, 우유 등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제나 주사제로도 보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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