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나요법·약침·한약… "근본 원인 해결해 재발 거의 없어"

입력 2014.04.08 08:00

[허리디스크]
디스크 보존하면서 척추 자생력 키워
손상된 조직 4~6개월이면 완전 회복

허리디스크 환자가 추나치료를 받고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2년 전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은 주부 김모(62·서울 송파구)씨는 "요즘 몸이 날아갈 듯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혈압이 높아서 수술받기가 꺼려졌고, 환부에 레이저를 쏘거나 약을 주입하는 시술도 척추마취를 하는 부담을 피하고 싶어서 심한 통증이 생겨도 그냥 참고 살았다. 그러던 김씨는 지난 2월 한방척추전문병원에서 진료받고 8주 동안 일주일에 한두 번씩 약침·추나·운동치료 등을 받으면서 매일 염증을 줄여주는 한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6주가 지난 김씨는 "집안일도 할 수 있을 만큼 증상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한방 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틀어진 근골격을 바로잡아 몸이 스스로 회복하는 것을 돕는 것이 기본이다. 해운대 자생한방병원 정벌 병원장은 "수술이나 시술은 신경을 누르고 있는 디스크를 제거해 통증을 없애는 반면, 한방치료는 침, 한약, 추나 등을 이용해 손상된 디스크의 자연 회복을 유도한다"며 "손상된 디스크 조직이 완전히 회복되려면 보통 4~6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추나요법에 약물치료 결합

한방 디스크치료는 추나요법이 기본이다. 추나요법은 뼈와 관절을 비롯해 근육, 인대, 근막 등 주변의 무른 조직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이로 인한 통증을 없애는 치료법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전통적인 추나요법에 약물치료를 결합해 뼈, 관절, 근육의 이상을 바로잡고 조직을 재생해 척추를 튼튼하게 한다. 정벌 병원장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척추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관절을 당기는 나법은 뼈와 뼈 사이를 부드럽게 늘려주기 때문에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어준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치료 전(위)과 치료 후(아래) MRI 사진. 튀어나왔던 디스크가 정상화됐다./자생한방병원 제공
◇24주 치료했더니 95% 좋아져

추나요법을 기본으로 약물치료를 병행한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법이 디스크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자생한방병원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재활의학과 연구팀은 수술을 권유 받았거나 MRI (자기공명영상)로 확진 판정을 받은 디스크 환자 128명에게 24주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침치료, 추나요법, 봉침치료를 받고 매일 염증제거와 골세포 생성에 도움이 되는 한약을 먹게 했다.

그 결과, 환자의 하지방사통(허리 통증이 다리로 뻗어 나가는 것)은 치료가 시작될 때 7.42(통증이 전혀 없으면 0, 통증이 극심하면 10)에서 24주 후 1.09로 줄었고, 허리통증은 치료 시작 4.39에서 치료 후 1.07로 줄었다. 일상생활의 장애를 평가하는 지수는 치료 전 41.4(장애척도를 0~100으로 표시)에서 치료 후 11.8로 줄었다. 효과도 빨리 나타났다. 환자의 58%가 치료 시작 8주 만에 통증완화효과가 나타났고, 90%가 16주 안에 통증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24주 동안 매일 한약을 먹은 환자의 간 수치도 정상이었다.

◇다양한 척추치료 한약 개발

디스크 치료에는 한약도 중요하다. 수분과 영양물질이 빠져나간 디스크에 영양을 공급하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디스크 퇴행을 최대한 늦추기 때문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신바로메틴을 비롯해 한약재에서 추출한 성분의 치료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 약대, 서울대 약대와 공동으로 청파전이라는 한약재 성분의 항염증 효과를 밝혀내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성균관대 약대와는 청파전이 척추신경을 재생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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