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막으려면 7시간 이상 숙면
전문가들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탈모 위험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하루 100개 이상의 모발이 빠지는 등 이상 증상이 있을 때 방치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말한다. 남성호르몬 분비의 영향을 받아 생기는 열성탈모의 원인 통계는 자율신경실조가 23%·부신기능저하가 29%·췌장기능저하가 18%·간기능저하가 11%로 알려졌다. 최근 급격히 증가한 젊은 층들의 스트레스와 좋지 못한 식습관·과음이 탈모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탈모를 예방하는 데는 몇 가지 수칙이 있다. 먼저 머리는 되도록 아침보다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감을 때 샴푸 시간은 5분 이내로 하고, 샴푸 후에는 깨끗한 물로 두피와 모발에 남은 잔여성분을 꼼꼼히 씻어내도록 한다. 취침 전에는 반드시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두피까지 충분히 말리고 자는 것이 좋다. 이때 드라이기 바람은 두피와 모발에 직접 닿지 않도록 머리에서 30cm 정도 거리를 두고 말리도록 한다. 머리가 다 마른 후에는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는 부교감신경 기능 활성화를 위해 하루에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을 취해주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새치, 자꾸 뽑으면 탈모 유발
30대 이전에 나는 흰머리는 엄밀히 말해 '새치'다. 흰머리는 40~50대부터 생기는 노화 현상 중 하나이고, 그 이전에 생기는 흰머리는 새치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모와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식습관 등도 원인이다.
흔히 새치를 보면 대수롭지않게여겨 뽑아버리기 일쑤인데, 새치를 뽑은 자리에서는 다시 새치가 날 가능성이 크므로 웬만하면 뽑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사람의 두피 모공은 하나당 평생 25~35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나는 것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주 뽑다 보면 자칫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새치는 뽑기보다는 잘라주거나 새치염색약으로 염색을 해주는 것이 좋다. 부분적으로 새치가 나면 아예 머리를 탈색하거나 전체 염색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경우 머릿결을 더 손상시키고 모발영양과 두피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삼가하자.
현재까지 새치를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철분이나 아연 등의 미네랄 성분의 섭취가 새치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는 발표됐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두피의 모세혈관을 위축시켜 영양 공급을 막고 색소 세포를 파괴시키니 가급적 피해야 한다. 새치에는 블랙푸드인 검은깨·검은콩이 좋고, 단백질이 많은 호두·잣이나, 김·미역 등의 해조류가 좋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