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흉터에 레이저 쏴 쉰 목소리 치료

입력 2013.06.19 09:00

여드름에 쓰는 레이저로 시술, 90%가 1회 치료만으로 효과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는 성대구증에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레이저(PDL)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대구증은 성대낭종·성대결절 등의 후유증으로, 성대 점막에 홈이 파인 흉터가 생겨 잡음과 함께 거칠고 쉰 목소리가 나는 음성질환이다. 전체 음성질환의 7~10%를 차지한다. 그동안 성대구증을 해결하기 위해 흉터를 도려내고 주변 조직을 당겨 꿰매는 수술을 했지만, 음성 개선 효과가 크지 않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음성클리닉 최홍식 교수팀이 25명의 성대구증 환자에게 레이저 치료를 1회 실시하고 1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성대 점막에 파인 홈이 점점 사라지고 성대 조직도 부드러워지는 것을 확인했다. 또 목소리의 질 평가(VHI 등)에서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여드름 흉터에 새 살을 돋게 하는 레이저가 성대 점막의 흉터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술을 했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시술을 하려면 전신마취가 필요하다. 후두내시경을 이용해 성대 흉터 부위에 50~100회 레이저를 쏘는데,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 걸린다. 수술 당일 퇴원할 수 있다. 출혈이나 통증은 없고, 일주일 정도 목소리를 많이 내지 않는 등의 주의만 기울이면 된다. 시술 후에는 3~6개월에 걸쳐 홈이 파인 흉터에 부드러운 점막 조직이 차오르면서 목소리가 개선된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200여 명의 환자에게 시술을 했더니 90% 이상이 정상에 가까운 목소리를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이비인후과학회지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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