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후 허리 통증…쉬어야 할까 움직여야 할까

입력 2013.05.09 09:00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야외 활동이 잦아 질 때는 허리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아이를 안고 공원을 거닐고, 부모님을 부축해서 좋은 곳을 돌아다니며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다니기 때문에, 허리가 ‘삐끗’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허리를 삐끗했을 때 쉬어야 할까, 운동을 해서 풀어야 할까.

움직일 수 있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평소대로 일상생활을 계속하는 편이 낫다. 단, 몸을 꼼짝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면 허리 디스크 파열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무조건 누워서 쉬는 경우가 많은데, 급성 허리 통증일 경우 무조건 움직임을 자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허리에 찜질을 하며 몇 시간 정도 누워 쉬는 것은 괜찮지만 이틀 이상 아무 움직임 없이 지내는 것은 오히려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극심한 허리 통증이나 근육 경련이 일어난 환자라면 며칠 동안 누워서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단순한 급성 허리 통증 환자라면 오랜 시간 누워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경우 허리 근육이 약해지거나 위축이 일어날 수 있어 오히려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코크란 리뷰’에 실린 노르웨이 보건정보센터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급성 허리 통증이라면 침대에서 안정을 취한 환자보다 일상적인 활동을 지속한 환자가 통증 경감과 기능 회복 면에서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미한 통증이라면 정상적인 생활을 수행하는 것이 통증 개선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결과다. 따라서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체력적으로 고된 업무만 아니라면 되도록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외활동 후 급성 허리 통증이 나타날 때는 해당 부위를 찜질해 주면 도움이 된다. 찜질은 근육 이완에 좋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상태에 따라 물리치료나 약물 치료를 받기도 한다.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 통증에 대한 치료를 받으면서 일상생활에 복귀할 경우 재부상을 당하지는 않을까 염려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빨리 움직이기 시작할수록 회복속도도 더 빠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재부상의 위험은 매우 낮다”고 말한다.

다만 섣부른 자가진단은 금물이다. 야외활동 후 허리가 아프다면 전문의의 진단이 우선이다. 특히 허리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다쳤을 때는 급성 디스크 파열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활동을 멈추고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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