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구역질… 탈수·수면부족 때문일 수도

입력 2012.07.11 09:18

여름철 구토증후군

원인을 모르는 구토·구역이 생겼다면 증상을 꼼꼼히 확인하자. 복통 여부와 주기적 증상인지 여부 등에 따라 치료 법이 다르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직장여성 박모(35·서울 관악구)씨는 최근 출근길에 심한 구역·구토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 온갖 검사를 해 봐도 소화기관에는 이상이 없었다. 의사는 "과로와 더위로 인한 탈수 때문에 생긴 구토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탈수·수면 부족도 원인

여름이 되면 공연히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어난다. 검사해 봐서 위장질환, 멀미, 임신으로 인한 입덧 등 직접적인 원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구토증후군이라고 진단한다. 단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신정은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고, 주로 여름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상당수는 자율신경계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자율신경계 이상은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부족, 과로나 더위로 인한 탈수, 수면부족 등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하면 80%는 증상 개선

신 교수는 "1회성 구토증후군은 안정을 취하면 곧 사라진다"며 "하지만, 반복되면 역류성식도염이나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구토 증상에 맞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환자의 80% 이상은 증상이 개선된다. 증상별 치료·예방법은 다음과 같다.

일정 기간마다 생기는 구역=만성특발성 구토증후군이다. 구역질은 나지만 먹었던 음식을 토해내는 구토는 없다. 우울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주 원인이다. 위장관운동촉진제나 항우울제를 쓰면 좋아진다.

식후 바로 발생하는 반복 구토=기능성 구토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20~30대 여성이 주로 느낀다. 과도한 다이어트가 흔한 원인인데, 체내 영양소 검사를 통해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면 좋아진다. 불안이나 우울 때문이면 항불안제를 처방한다. 항구토제는 효과가 별로 없다.

복통 동반하는 부정기적 구토=주기적구토증후군이다. 여성은 생리주기와 맞물리기도 한다. 원인은 정신적 스트레스나 흥분, 수면부족, 감염, 탈진, 특정한 음식(초콜릿·치즈 등) 등 다양하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어떤 상황이었는지를 꼼꼼히 체크해서 자율신경 이상을 일으킬 만한 것을 피해야 한다. 70% 정도는 심리치료로 호전된다.

증상 반복되면 미리 투약=한 달에 한 번 이상 응급실을 찾을 만큼 증상이 반복되면, 안정기에 미리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서 예방한다. 2~3주에 한 번씩 삼환계항우울제(TCA)를 처방받아 쓰면 80% 정도는 예방된다. 진경제나 역류성식도염 치료제를 한 두달 정도 처방받아 복용해도 예방에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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