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만성기침, 병원치료백서

입력 : 2011.10.24 09:17

기침은 대부분의 호흡기질환에서 발생하는 흔한 증상으로 처음에는 단순 감기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원인을 찾기 위한 자세한 병력 청취와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김세중 교수는 “만성기침은 단일 원인 외에 두 가지 이상 원인이 복합된 경우가 30% 이상”이라면서“만성기침은 원인이 다양하고 그에 따라 치료 방법도 각기 다르므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될 때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만성기침 진단 검사와 양방·한방에서 이뤄지는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Part 1 가을철 만성기침 요주의! 양방치료법
만성기침은 일반적인 진해제를 복용해도 잘 조절되지 않으므로 숨어 있는 원인질환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기침의 흔한 원인은 후비루증후군이며, 그 다음이 기관지천식과 위식도역류다. 그 밖에 고혈압 약으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억제제를 복용하면 만성기침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관지결핵, 기관지확장증, 간질성 폐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이 만성기침의 원인이다. 만성기침 원인에 따른 진단적 접근 방법과 양방치료 방법을 소개한다.

Solution 1 병력 청취·이학적 검사 통한 진단법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질환을 감별하는 중요한 지표는 병력 청취와 이학적 검사다.
병력 청취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진단을 위한 단서를 제공하거나 향후 어떤 검사를 시행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다. 예를 들어 하루 중 언제 심한지, 어떤 요인으로 악화되는지, 흡연·직업·약제 복용 병력 같은 위험인자가 없는지 등이 원인질환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전에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호흡기 감염 등을 앓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기침 소리로 해부학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개가 짖는 듯한 기침 소리는 후두부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나며, 놋쇠 소리의 기침은 주로 기관지염일 때 나타난다. 잠잘 때 기침이 심하면 천식, 위식도역류, 심부전에 의해서 발생하고 식사와 관련한 기침은 위식도역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밖에 자세 변화에 의해 악화되는 기침은 폐농양이나 국소적인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할 수 있다.

만성기침을 진단하기 위해 기침의 기간, 횟수, 양상, 동반 증상, 나타나는 시점, 객담의 유무 등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도움되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원인을 확진할 수는 없다. 병력 청취, 진단 및 흉부 X선검사만으로 진단되지 않거나, 초기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의심되는 질병에 따라 부비동 X선검사, 말초혈액 검사, 폐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검사, 위식도역류 검사, 피부반응 검사, 기관지경 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후비루증후군 검사
환자의 병력, 코 내시경, 후두 내시경, 부비동 X선 등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하며, 알레르기 비염이 의심되면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고려한다.

-기관지천식 검사
기침형 천식의 진단법은 일반 천식과 같다. 알레르기 검사, 폐 기능 검사 및 천식 유발 검사를 시행한다.

-위식도역류 검사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 하부에 염증이 있거나 상부 위장관 촬영에서 역류 증상을 보일 때 진단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호흡기 및 알레르기내과 김승수 교수는 “가장 정확한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는 다른 검사에 비해 시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는 강력한 위산억제제인 프로톤 펌프억제제(PPI)를 투여해 진단한다”고 말했다. 위 내시경 검사, 흉부 컴퓨터단층촬영이나 기관지 내시경이 있다.

Solution 2 후비루증후군의 양방치료
후비루의 치료는 후비루의 원인질환에 따라 달라진다. 바이러스 감염 후 발생한 후비루증후군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충혈완화제를 사용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원인물질을 회피하는 것이 좋으며 항히스타민제, 점막수축제, 스테로이드 국소분무제 등이 효과적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은 항콜린제가 도움이 되나 항히스타민제 및 충혈완화제를 사용한 후 효과가 없을 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도 만성축농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면 이비인후과 수술을 고려한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허양임 교수는 “만성기침의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 증상에 맞는 대증요법을 시행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되며, 카페인·흡연·음주·이뇨제와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루 2~4회 식염수를 이용해 비강세척을 하거나 식염수가 들어 있는 비강분무제를 사용하면 치료에 효과적이다.

Solution 3 기관지천식의 양방치료
기침형 천식은 일반적인 천식치료와 유사하다. 흡입형 스테로이드 제제로 증세가 충분히 좋아지며, 필요하면 기관지확장제, 류코트리엔조절제 등을 함께 사용한다. 알레르겐 확인 검사를 통해 원인물질을 규명하고 이를 회피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Solution 4 위식도역류질환의 양방치료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하려면 취침 2시간 전에 음식섭취를 줄이고, 취침 시 베개를 약간 높게 한다. 증상을 악화시키는 술·담배·고지방식·커피·차·콜라 등 카페인 음료의 섭취를 피하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약물치료는 위산 분비를 줄여 주는 제산제나 위장관 기능을 항진시키는 약제 등을 사용한다. 내과적 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수술적 요법을 시도한다.

Solution 5 흡연자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성기관지염
흡연자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인 만성기관지염은 2년 연속, 한 해에 3개월 이상 가래가 있고 기침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기침, 가래와 함께 일상생활에 장애를 주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호흡곤란만 있는 질병 초기에는 기침을 억제하고 가래를 묽게 해 잘 뱉어내게 하는 약을 복용한다. 호흡곤란이 악화되면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기도를 확장시키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경구약을 복용한다.

허양임 교수는 “무엇보다 만성기관지염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흡연자는 금연하고, 직업적으로 미세먼지나 화학물질에 노출될 확률이 있으면 되도록 노출되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또한 독감이나 폐렴 예방접종을 해 급성 악화의 원인이 되는 기도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Health Tip
주름 없애는 보톨리눔톡신, 난치성 만성기침도 잡는다
주름 치료제로 잘 알려진 보톨리눔톡신이 기존 치료로 낫지 않는 일부 만성기침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턴 버지니아의대 연구팀은 438명 만성기침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만성기침 증상 개선에 보톨리눔톡신이 도움이 된다고 <이비인후과학회지>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3주간 기침이 계속되는 만성기침은 원인질환인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등 기저질환을 치료하면 대개 증상이 좋아지지만 일부 환자는 치료해도 증상이 계속된다”고 했다. 또한 “만성기침 중 일부가 기침반사를 조절하는 체내 기전과 관련한 신경 피드백 기능 부전과 연관 있는데, 보톨리눔톡신이 비정상적인 신경 피드백을 차단해 만성기침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1 · 2
  • Copyright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