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없는 만성두통… 혹시 목디스크 때문?

입력 2011.07.29 09:03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두통만큼 괴로운 것도 없다. 진통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고 자주 두통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두통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 이곳저곳을 전전하게 된다. 두통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뇌에 이상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MRI나 CT를 찍어보지만 이상이 없고, 눈이 빠질 듯 통증이 느껴져 안과를 찾아가 봐도 결과는 마찬가지. 여기저기 병원을 헤매도 통증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지 못했다면 목 부위에서 그 원인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목디스크로 생긴 '경추성 두통'
척추전문병원인 고도일병원에서 목디스크로 내원한 환자 19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34.8%인 69명의 환자가 두통이 동반된다고 하였다.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거나 노화과정에서 척추뼈의 끝부분이 가시처럼 자라나면서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경추디스크 질환에서는 상부 경추에 존재하는 경추 2번 신경이 경추근육강직 등에 의해 자극을 받게 되고, 이러한 자극이 경추성 두통이라 부르는 후두통의 원인이 된다. 경추성 두통은 단순 두통과 증상이 비슷해 진통제만 복용하다 오히려 병을 키우는 일이 많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두통이 잦은 빈도로 일어나거나 만성적으로 지속된다면 목디스크가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확실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추성 두통,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 가능
목디스크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추성 두통은 제대로 진단만 받으면 치료를 통해 증상이 비교적 쉽게 개선될 수 있다.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근육강화운동을 실시하고 도수(카이로프랙틱), 견인치료를 통해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해 이와 같은 치료법만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인대강화주사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요법은 경추 주변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인대보다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직접 주사해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요법이다.

◆목디스크 자가진단법
1. 목의 운동범위를 확인한다.
고개를 앞으로 숙이려고 할 때 잘 숙여지지 않거나 뒷목이 심하게 당길 때, 반대로 고개를 뒤로 젖힐 때 어깨와 팔, 손이 저리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2. 두통이 있는지 관찰한다.
뒷머리가 아프면서 항상 무겁게 느껴지는지 확인한다. 만성두통 때문에 뇌 검사를 받았지만 CT나 MRI 상에서 아무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거나, 책을 읽을 때 10분 이상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머리가 무거워져서 고개를 들기 어려우면 목디스크의 징후일 수 있다.
3. 어깨와 팔의 통증을 확인한다.
목디스크 환자는 의외로 목보다 어깨나 팔이 더 저리고 아픈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늘 피곤하고 어깨가 무겁거나 어깻죽지가 자주 아파도 목디스크일 가능성이 있다. 상태가 심하면 팔에 힘이 없으면서 감각이 둔해지고 다리에도 힘이 빠져 중풍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4. 얼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경추(목뼈) 부위의 신경이 눌리면 얼굴 쪽에도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나 눈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눈이 빠질 듯 아프면서 얼굴 감각이 둔해진다거나, 턱관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턱관절이 계속 아플 경우에도 목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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