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심장 전문의 정남식 교수가 전하는 건강한 심장 만들기

입력 : 2010.09.28 09:08

<월간 헬스조선> 독자가 묻고 명의가 답한다
<월간 헬스조선>은 이달부터 각 분야 최고 명의를 만나 독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직접 물어보는 기사를 연재한다. 첫 번째 명의는 국내 최고 심장 전문의로 평가받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정남식 교수다. 심장질환은 암·뇌혈관 질환과 함께 한국인의 3대 질환이다. 서구화된 식생활, 비만인구의 증가 등으로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다. 정남식 교수가 건강한 심장을 만들기 위해 알아둬야 할 것을 전한다.


Mini Profile
정남식 교수는요…

現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고위자과정
연세의료원 국민 고혈압 사업단 의료사업부 부단장
연세의료원 발전기금 기획위원회 위원
연세의대 광혜교육위원회 2학년 분과위원회 위원
심장혈관병원 기금모금 Sub-Campaign 기획위원회 위원


Part 1 심장질환, 누구나 걸릴 수 있다!
Q1 심장질환의 전조증상이라고 할 만한 것은 어떤 것인가? 김영동(39·경기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A 숨이 차다, 답답하다, 가슴이 뻐근하다, 가슴이 쿵쿵거린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등이다. 모두 심장질환의 전조증상이지만, 특별히 심장질환이 없어도 생활 속에서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빠르게 걷거나 운동을 할 때, 집안 일을 하거나 마음이 불안할 때 등이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면 가정의학과나 내과를 방문해 심장과 관련한 증상인지 알아본다. 진단 결과 심장과 관련 있다면 심장 전문의를 찾는다.

Q2 야근을 하다 보면 종종 새벽녘에 갑자기 심장이 몇 분 동안 격하게 뛴다. 심장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강지영(28·서울 종로구 부암동)
A 먼저 맥박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한다. 가정의학과나 내과를 방문해 진찰받는다.

Q3 심장은 우리 몸의 왼쪽에 자리해 오른쪽으로 누워서 자면 무거운 심장이 신체 내부를 압박해 건강에 좋지 않다고 들었다. 정말인가? 이연미(53·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A 잘못된 속설이다. 심장의 위치와 수면자세, 그에 따른 건강문제는 아무 관련이 없다.

Q4 급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심장질환에 걸리기 쉽다는데, 맞는 말인가? 유현주(29·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A 급하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빈도가 높다. 스트레스는 모든 질환과 관련 있다. 때문에 성격과 상관 없이 모든 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심장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Q5 비만이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가? 김정엽(40·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A 비만한 사람은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같은 비만 관련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런 질환은 합병증으로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심장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Part 2 심장질환 치료 궁금증 & 심장질환자가 주의할 점
Q6
심장질환은 유전인가? 조영환(33·서울 강남구 삼성동)
A 유전적인 심장질환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심장판막증 중 일부와 심장선천성기형 중 일부 등이 유전적인 심장질환이다. 심장질환은 고혈압처럼 가족력이 강한 질환이다. 가족 중 심장질환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Q7 심장질환은 완치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나? 김준태(51·광주 남구 백운동)
A 심장질환은 종류에 따라 완치 가능성이 다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완치될 수 없다. 이 두 질환은 평생 관리해야 한다.

Q8 우리나라 심장질환 치료기술은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인가? 서유진(35·서울 강동구 암사동)
A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심장질환뿐 아니라 모든 질환의 치료기술에서 우리나라 의료수준은 세계적이다. 굳이 비용 많이 들고 말 안 통하며 음식도 입에 맞지 않는 외국에 나가 치료받을 이유 없다.

Q9 심장질환에 걸렸을 때 동반될 수 있는 질환은 어떤 것인가? 박민섭(43·강원 춘천시 효자2동)
A 동맥경화인 경우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말초동맥질환이 같이 올 수 있고, 심장이 나쁘면 콩팥이 안 좋을 수 있다. 심부전증은 위장장애, 간장애가 함께 나타날 수 있고, 울혈성 심부전증에는 폐렴과 호흡기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Q10 심장질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보양음식은 무엇인가? 이윤석(55·서울 성북구 성북동)
A 심장에 특별히 도움되는 보양음식은 없다. 균형 있게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음식을 많이 먹는 서구 식생활로 바뀐 후 협심증·심근경색·뇌경색 등 심장질환과 대장암·유방암 등 암 발생률이 높아졌다. 저지방·저콜레스테롤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Q11 심장질환을 앓고 있으면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 것이 해롭다고 들었다. 정태수(52·경북 포항 북구 용흥동)
A 카페인은 심장을 강하게 뛰게 하는 강심(强心)작용을 하는 반면, 맥박을 불규칙하게 한다. 따라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가 동맥경화 등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카페인을 많이 먹어서 심장 건강에 이로운 점은 없다.

Q12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은 성생활을 하면 안 되나? 발기부전제를 복용해도 괜찮은지 궁금하다. 김성철(48·서울 양천구 목동)
A 성생활을 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적기 때문에 대부분의 심장질환자는 성생활을 해도 된다. 염려된다면 부끄러워 말고 심장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한다. 발기부전제 역시 복용해도 괜찮다. 단, 협심증 치료제 중 하나인 질산염 약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발기부전제를 먹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삼간다.


Part 3 심장질환, 조기발견 및 예방이 중요하다!

Q13 정기 건강검진으로 심장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나? 백정연(37·경기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A 건강검진 시 심장질환에 관한 정밀검진을 받으면 조기발견 및 예방이 가능하다. 혈액검사 수치로 동맥경화의 위험요소가 되는 지질, 혈당, 콩팥질환을 알 수 있다. 또 심전도검사와 흉부엑스레이, 운동부하심전도검사, 심초음파검사, 심장혈관CT 등으로 심장질환 위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Q14 심장질환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이 있나? 최정수(45·충북 청주 상당구 율량동)
A 흡연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결정적인 원인이니 담배 피우는 사람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 당뇨병과 고혈압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전 단계인 사람은 조심한다. 비만하거나 육식과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운동하지 않거나 배가 많이 나온 사람도 주의한다.

Q15 최근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심근경색이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예방하기 위해 젊은 사람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노영진(28·부산 연제구 연산동)
A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먼저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과로하지 말고, 끼니를 잘 챙겨 먹어야 한다. 지키기 쉽지 않겠지만 심장질환, 나아가 건강을 생각한다면 꼭 기억한다.

Q16 심장 전문의로서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 사람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조병숙(40·전북 군산시 신흥동)
A 심장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시급하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이 특히 젊은 층이나 중년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분명 식습관에 문제가 있다. 미국은 1960년대부터 콜레스테롤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30년이 지난 후부터 심장질환 발생빈도가 줄었다. 우리나라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그래도 최소 30년은 걸린다. 또한 여가를 제대로 즐겨야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은 여가활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지만 풀 곳이 마땅치 않다. 정부와 기업체가 국민과 직원의 건강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사회체육시설을 많이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방법이다.

Q17 평소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국내 최고 심장 전문의의 건강관리법이 궁금하다. 박순희(41·서울 서초구 우면동)
A 식습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육류를 적게 먹고 채소를 많이 먹는 식으로, 가능하면 선조들이 먹던 방식대로 소박하게 먹으려고 한다. 게을러서 꾸준히 못하지만 운동하려고 노력한다. 운동은 아령·팔굽혀펴기 등 근력운동과 빨리걷기·등산 등 심폐기능을 좋게 하는 운동을 1주일에 3번 이상 한다.

Q18 가족 식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부에게 한 마디해 달라.
A 식생활은 심장질환 예방에 무척 중요하다. 튀기기보다는 삶고, 간을 짜게 하지 않는다. 육류보다는 채소를 많이 사용한다. 채소를 이용해 샐러드와 나물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한다. 잡곡과 두부, 버섯, 멸치 등 건강에 이로운 식품 위주로 밥상을 차리면 가족 건강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이다.

More Tip 심장이식 수술
심장이식 수술은 자신의 심장으로 1년 이상 생존할 수 없는 말기 심장병 환자를 위한 치료법이다. 심장병 환자의 심장을 제거하고, 뇌사자가 기증한 공여심장을 심장병 환자의 2개 동맥과 좌심방 및 우심방에 연결한다. 말기 심장병은 급성 심근경색증이나 심근염 등이 주요원인이다. 울혈성 심부전증이 악화돼 6개월~1년 이상 생존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심장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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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minjung@chosun.com
사진 오정훈(스튜디오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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