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후 어깨·팔 제대로 안 움직일 땐 '태극권'으로 재활치료 해보자

힘 적게 들어 부담없어

유방암 수술을 받은 뒤 어깨와 팔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여성은 태극권(타이치) 운동을 하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방절제술을 할 때는 일반적으로 가슴 쪽 피부와 근육 및 신경을 많이 제거하므로 환자는 수술 뒤 오랜 기간 팔을 제대로 움직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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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장운동 : 사진처럼 두 손바닥을 붙여 가슴 앞에 모은다. 그런 뒤 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머리 위로 쭉 올리고 내쉬면서 내린다. 천천히 왼쪽으로 큰원을 그리고 반대 방향으로도 한다. /동의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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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합운동 : 양 손바닥을 마주 보게 한 뒤 사진처럼 어깨 너비만큼 벌린다. 그런 다음 손바닥이 마주치지 않을 정도까지 모은다. 이 동작을 아주 천천히 5분 동안 반복한다. /동의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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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참장운동 : 양무릎을 구부리고 척추를 곧게 펴며 양팔을 둥글게 한다. 어깨와 가슴에 힘을 빼고 복식호흡을 한다. 들숨에 몸 전체를 부풀리고 날숨에 전신에 있는 숨을 밖으로 천천히 빼낸다. /동의대 제공
곽이섭 동의대 체육학과 교수팀은 유방을 절제한 지 2개월 미만인 여성 20명에게 매주 4회, 1회 60분씩 12주 동안 태극권을 시켰다. 이렇게 태극권을 한 결과 아령 운동을 하듯이 팔을 몸 안쪽으로 굽혔다가 펴는 범위가 30%, 앞으로 나란히 하듯 팔을 뻗은 뒤 사방으로 움직이는 범위가 15% 넓어졌다. 곽 교수는 "태극권은 관절·근육·힘줄 등을 유연하게 움직이게 하는 동작이 많아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적합하다"며 "수술 뒤 나타나는 팔 운동 장애가 영구적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태극권은 주로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재활치료법으로 이용한다.

연구 결과, 태극권 중 합장운동(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숨을 마시면서 천천히 위로 올리고 내쉬면서 내리고 원을 그리는 동작) 개합운동(손을 벌렸다가 모으기를 반복하기) 참장운동(나무를 부둥켜안은 것처럼 팔을 벌리고 다리를 약간 구부리기) 등이 유방절제술을 받은 사람에게 특히 좋았다.

공동 연구자인 김이순 동의대 간호학과 교수는 "태극권은 동작이 느리고 힘이 적게 들어 수술 직후부터 부담없이 할 수 있다"며 "수술 다음 날에는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의 관절 움직임에 중점을 두고 운동하고, 배액관을 뺀 뒤부터 천천히 팔과 어깨를 움직이는 등 동작 범위를 늘리면 된다"고 말했다. 운동할 때 수술 부위에서 분비물이 나오면 바로 중단하고 주치의와 상담해야 한다. 유방절제술이 예정된 환자는 위의 3가지 태극권 자세를 미리 익혀 뒀다가 시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