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방암 증가율 세계 1위
우리나라 여성 중 초경이 이르고 폐경이 늦으며, 임신 경험이 없거나 첫 아이를 늦게 가졌고, 고기를 즐겨 먹는 사람이 유방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근영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와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지난 20년간 발표된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과 관련된 논문 58편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 결과, 생활 습관이나 건강 상태 등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여성 중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집단의 특징을 모았더니 이른 초경·늦은 폐경, 늦은 임신, 육류 위주 식생활 등 서구식 생활 형태를 가진 여성으로 집약됐다. 유 교수는 "따라서, 우리나라의 유방암 증가율이 세계 1위인 이유는 서구식 생활 형태의 급증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 유방암 발병 연령대가 한국에서만 유독 40~49세의 여성에서 정점을 이루는 특징(서양은 75세 이후) 역시 서구식 생활 형태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960년 이전에 태어난 현재 50세 이상의 여성은 서구형으로 생활한 기간이 그 이후에 태어난 여성보다 짧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따라서 현재 50대 이하 여성이 나이가 들면서 유방암은 계속 증가해, 전체 발병률 역시 서양처럼 고연령대가 될수록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유 교수는 "앞으로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병이 계속 급증할 것이 확실시되는만큼,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