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 75% 정도가 생리통을 겪으며, 그 가운데 20%가량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심한 생리통을 앓고 있다고 한다. 여자이기에 어쩔 수 없는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그냥 넘기기엔 생리의 고통이 너무 크다. 생리통의 다양한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극복법을 알아보자.
생리통, 왜 생길까?
여성의 생리 상태는 전신 건강을 가늠하는 지표다. 여성미한의원 조선화 원장은“기혼 여성이 갑자기 생리통이 생기고 생리양이 많아지는 경우가있는데,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자궁내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자궁내막증환자의 30~40%는 불임으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혼여성의 경우 생리에 문제가 있고 통증이 있다면 자궁 정밀 검사를 한 뒤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리통은 크게‘원발성 생리통’과‘속발성 생리통’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 시 자궁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하고,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 질환에 의해 생긴다. 생리통을 호소하는 환자 대부분이 원발성 생리통이다. 어떤 특별한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통증이 아니므로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무조건 참기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아니다. 생리시 우리 몸에서는 생리혈이 잘 배출될 수 있게‘프로스타글라딘’이라는 유사호르몬이 분비된다. 배란 직후에 분비되는 이호르몬은 자궁근육을 강하게 수축시킨다. 이때 생리혈을 배출하기 위한 근육수축운동이 너무 강하다보니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게 바로 생리통이다.
생리통, 증상에 따른 치료법
생리통은 아랫배가 묵직한 느낌이거나 약간의 통증을 동반한다. 심한 사람은 출산 때와 유사한 통증을 겪고, 허리와 골반의 뻐근한 통증, 오심(신물이 올라오는 현상)과 구토, 실신을 하는 이들도 있다. 참기 힘들 정도의 생리통에 시달리고 있다면 진통제보다는 자궁 수축을 유발하는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받는다. 생리 시 2~3일 정도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는 치료로, 3~6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타난다.
평소 생리통이 없다가 갑자기 생긴 생리통, 혹은 참기 어려운 통증이 계속 된다면 자궁 질환에 의한 속발성 생리통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된 이후 한번도 빠짐 없이생리통을 겪고 그때마다 심한 통증에 시달린다면 자궁내막증을, 생리통이 있으면서 과다월경이 반복되면 자궁근종을 의심해 본다. 생리통이 심하다면 진통제로 매달 그냥 넘기기보다는 한 번쯤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 본다. 특히 자궁내막증과 같은 질환을 방치하면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생리통 극복법 4가지
1 음식조절은 기본
생리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우선 먹는 음식에 신경을 기울인다. 카페인이 많이 든 음료나 초콜릿은 자제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차, 계피차, 유자차 등을 마신다.
2 적당한 운동
1주일에 4~5일 정도 적당한 운동을 통해서 자궁과 골반 내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자궁과 난소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생활법이다. 집 안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스트레스 덜 받기
가급적이면 스트레스를 안 받는 연습을 한다. 짜증나는 일이나 화나는 일, 우울한 일이 있으면 명상을 하거나 좋아하는 차를 마시면서 기분 전환을 한다. ‘그럴 수도 있지’‘다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편안해 진다.
4 아랫배 찜질하기
생리통을 비롯한 생리질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하루 한시간 이상하복부를 따뜻하게 찜질해 준다. 생리 주기에는 핫팩으로 아랫배를 마사지하면 생리통이 덜해진다.